다음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실전 감각 점검을 위해 7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박태환이 자유형 100m에서 펠프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17일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샌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92의 기록으로 펠프스(49초61), 그레엄 무어(미국·49초70) 등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다. 50m 구간을 돌 때는 23초81로 무어(23초66)에 이어 2위였지만,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갔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기록보다는 실전 감각 점검에 의미를 두며 페이스를 조절하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48초70)에 불과 0.22초 뒤지는 좋은 결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