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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척추관 협착증

Los Angeles

2011.06.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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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필/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대표원장
어느 날 부터 허리가 아파 바로 펴는 것이 힘들고 엉치부터 다리와 발까지 저리고 시리면 많은 경우 허리 디스크를 생각한다. 허리 디스크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와 구분해야 되는 척추관 협착증에 대해서는 생소한 사람이 많다.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은 비슷하지만 구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하여 치료를 해야 한다. 척추관이란 대뇌에서 나와 척추를 따라 지나가면서 우리 몸의 사지말단까지 가는 척추 신경이 들어 있는 관으로 파이프식으로 생겼다. 척추관 협착증은 선천성 또는 후천성으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 추간공이 좁아져서 요통이나 다리 저림 통증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우리가 감기에 심하게 걸렸을 때 코가 막히는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생각하면 쉽다. 이처럼 척추관도 점막이 부어서 구멍이 좁아지면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뼈와 주변 인대 및 근육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관 협착증은 주로 허리 부위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두꺼워진 인대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여 엉덩이부터 발까지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흔히 엉치가 아래로 쏟아지는 것 같다거나 조금만 걸어도 주저앉고 싶다 다리가 고무 같다 종아리가 쑤셔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등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괴로운 질환이 바로 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이런 통증은 일반적으로 운동이나 노동에 의해 더 악화된다. 유모차를 밀 때나 카트를 밀 때처럼 허리를 조금만 앞으로 굽혀주면 통증이 덜하게 되는데 이유는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신경을 압박하고 있던 척추관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디스크와 구분되는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다. 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반면 협착증의 경우에는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는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디스크는 누워 있으면 통증이 줄어들고 활동을 하면 아픈 특징이 있다. 반면 협착증은 누워 있다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일단 움직이면 허리가 조금씩 부드러워짐을 느낄 수 있다. 발병 연령도 디스크보다는 협착증이 더 높은 편이다.

협착증의 경우 그 원인에 따라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는데 주로 많이 발생하는 점막이 부은 협착증의 경우에는 염증을 억제하고 퇴행화된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추나약물을 복용하고 좁아진 척추 간격을 넓혀주는 교정치료와 물리치료 등으로 수술 없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추나약물의 효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가 염증제거 두 번째가 인대강화 세 번째가 뼈 재생 효과다. 척추관 협착증은 뼈가 퇴행되면서 골극이 자라나게 되는데 추나약물은 뼈를 튼튼하게 하여 더 이상 골극이 자라나지 않게 해 준다. 또한 뼈의 파괴를 억제하고 뼈의 형성을 촉진해서 척추의 골격을 강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골극이 너무 심하게 자라서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추나약물을 복용하면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염증을 치료하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요추를 부드럽게 펴주는 교정치료로 척추내강을 넓혀주면 신경 압박 상태가 호전되어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바깥 활동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게 되기 때문에 우울해지기 쉽고 환자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문의 (714)773-7000 (323)67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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