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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28번째 우승 향해 쾌속 순항…'약체' 평가 메츠도 예상 외 선전 펼쳐

New York

2011.06.2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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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노리는 양키스
선발투수·불펜·타선 '이상 무'
지난 4월 막을 올린 미프로야구 2011 정규시즌이 절반을 지나고 있다. 정규시즌 마감을 3개월 정도 남겨 놓고 있는 현재 리그 산하 30개팀은 물고 물리는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해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뉴욕 양키스는 올 전반기에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키스는 시즌을 시작하면서 선발과 불펜 전력, 타선 모두에서 나름대로 리그 최강 수준의 전력을 구축했다.

양키스는 에이스투수 CC 사바시아로부터 시작해 A.J. 버넷-필 휴즈-이반 노바-바톨로 콜론(또는 프레디 가르시아)으로 연결되는 선발진을 꾸몄다.

양키스는 이 정도 선발 로테이션이면 상대 타선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지난 5월 ‘24세 신예투수’ 필 휴즈가 팔 무력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양키스는 오프시즌 중 보험용 선수로 영입한 바톨로 콜론(5승3패·방어율 3.10·7퀄리티스타트)과 프레디 가르시아(6승6패·방어율 3.30·9퀄리티스타트)가 예상 외의 활약을 펼쳐 흔들리지 않고 이를 극복했다. 시즌 중 대부분의 팀들이 선발투수 한두 명의 부상과 난조로 인해 전력운용에서 차질을 빚는다는 점을 감안해 콜론과 가르시아를 영입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반면 불펜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시즌 개막 후 불과 한 달여 만에 8이닝 클로저 라파엘 소리아노가 부상을 당했고, 이어 조바 체임벌린도 팔꿈치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물론 리그 최강의 마무리 투수인 마리아노 리베라(20세이브)가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현재의 불펜 전력이 시즌 후반기 결전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기에는 미흡해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타선은 ‘핵타선’의 위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어 시즌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비록 선두타자인 데릭 지터가 부진하지만 마크 테셰라(타율 0.247·23홈런·58타점)-알렉스 로드리게스(타율 0.300·13홈런·51타점)-로빈슨 카노(타율0.290·14홈런·48타점)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워낙 강력해 매 경기 승리의 토대를 놓고 있다.

양키스는 27일 현재 45승 3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조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45승32패)가 최근 투타 모두에서 힘이 떨어지고 있어 무난히 플레이오프에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즌 전에 예상한 대로 최강의 전력을 유지하면서 시즌 우승을 향해 쾌속 순항을 해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메츠는 양키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과 구단주의 금융 스캔들, 팀 재정악화 등 여러 가지 악재를 극복하고 나름대로 선전을 펼쳤다.

메츠는 시즌 전 에이스투수인 요한 산타나의 어깨부상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빈약한 마운드 전력, 중량감 떨어지는 타선 등으로 인해 전망이 어두웠다.

그러나 전반기를 치러본 결과는 그렇게 실망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메츠는 에이스 마이크 펠프리(4승6패·방어율 4.78)가 부진하기는 하지만 조너선 니스(7승6패·방어율 3.67), 크리스 카푸아노(6승7패·방어율 3.99) 등 다른 선발투수들이 예상 외로 호투행진을 펼치고 있어 강팀을 잇따라 잡아내고 있다. 27일 현재 39승3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조 4위,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는 9.5게임차.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타선. 메츠는 데이빗 라이트가 허리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호세 레예스(타율 0.341·28도루·2루타 20개·3루타 14개)와 카를로스 벨트란(타율 0.278·10홈런·49타점), 데니얼 머피(타율 0.296) 등 중심타자들이 최근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실망스런 부분은 제이슨 베이(타율 0.234·3홈런). 오프시즌 중 고액연봉을 주고 4번타자로 맞아 들였으나 타력 저하에다 부상이 잦아 완전히 ‘먹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베이의 올해 연봉은 1800만 달러. 그러나 올해 새롭게 타선에 가세한 저스틴 터너, 제이슨 프라이디 등 신예 선수들이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어 강팀과의 승부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질김을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메츠가 7월 한 달 동안 바짝 승률을 끌어 올린다면 8월과 9월 후반기 마지막 두 달 동안 스퍼트에 나서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릴 수 있다고 하지만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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