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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약물 의혹 콘타도르 투르 드 프랑스 3승 도전

오늘부터 24일까지 총 3430.5㎞ 21개 구간서 경주

사이클링은 메이저리그 이상으로 스테로이드로 얼룩진 이른바 '가장 더러운 스포츠(Dirtiest sport in the world)'로 불린다. 한 사이클링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이 대회 우승자 가운데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선수는 한명도 없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0)도 복용했다는 증인들의 진술이 계속 쏟아져나오고 있다. 물론 본인은 극구 부인하고 있다. 플로이드 랜디스도 투르 드 프랑스 우승 뒤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출전자격을 박탈당했다.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 우승자 알베르토 콘타도르(29ㆍ스페인)도 우승직후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파문을 일으켰다. 도핑 수치가 낮아 과연 '복용했느냐 안했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고 그에 대한 징계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콘타도르는 그 일로 인해 금지약물 의혹이 그림자처럼 따라붙게 됐다. 그럼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서도 그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투르 드 프랑스가 2일 프랑스 방데에서 막을 올린다. 투르 드 프랑스는 '세계에서 가장 고된 레이스'로 불린다. '스테로이드 힘이라면 누가 한계에 도전하지 못하겠냐'는 비아냥도 있지만 어쨌든 투르 드 프랑스하면 '사이클 최고 권위 대회'로 통한다.

1903년 첫 대회를 개최한 투르 드 프랑스는 98회째를 맞은 올해 요트 휴양지로 유명한 서부 해안가의 방데에서 대장정에 들어간다.

방데에서 출발한 선수들은 대서양에 맞닿은 프랑스 북서부 코탕탱 반도를 따라 올라갔다가 중부 내륙을 종단해 남쪽으로 내려간다.

남쪽 해안에 도착한 다음에는 몽펠리에를 지나 동쪽으로 이동하다가 이탈리아 국경 앞에서 방향을 틀어 곧장 파리로 향하는 코스다. 대회가 끝나는 24일까지 평지 10구간과 산악 9구간 등 모두 21구간에 걸쳐 3430.5㎞를 주파해야 샹젤리제 거리의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유럽 미국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 사이클팀 22개가 참가한다. 선수들은 이 대회를 앞두고 투르 드 스위스 등 군소 대회에 출전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린다.

현재 온 시선은 알베르토 콘타도르를 향해 쏠려 있다. 콘타도르는 2009년과 2010년 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해 암스트롱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한때 암스트롱과 같은 팀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나 우승을 향한 욕심이 충돌한 탓에 자주 갈등을 빚어 관심을 끌었던 콘타도르는 이번에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대회 당시 두 번째 휴식일에 채취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으나 콘타도르는 결백을 주장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다.

이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콘타도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레이스 도중에도 징계를 당할 수 있는 처지다. 콘타도르 외에 룩셈부르크 '신성' 슐렉 형제 등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투르 드 프랑스는 각 구간이 끝날 때마다 결과에 따라 '저지(Jersey)'로 불리는 셔츠를 선수에게 입힌다. 구간별 합계 시간에서 1위를 달리는 선수는 '옐로 저지'를 구간별 포인트 1위 선수는 '그린 저지'를 입는다. 산악 구간에서 1위를 한 선수는 '물방울무늬 저지'를 입는 영광을 누린다.

과연 의심어린 눈초리를 받고 있는 콘타도르가 옐로 저지를 입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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