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또 한번 꿈 이뤄졌다" 미주 한인 환호의 물결
6일 오전 한국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보도에 LA지역 한인들도 일제히 환호하며 자축했다. LA다운타운 한인 업소들은 상점 앞에 태극기를 게양하며 타인종들에게 앞장서서 소식을 알렸다.출근길 직장인들은 문자와 전화로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개최지 선정 뉴스를 전하며 반가워했다. 개최지 발표 사실을 몰랐던 일부 한인들은 점심시간에 식당을 찾았다가 평창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환호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도 평창은 빅 이슈였다. 한인들의 페이스북은 평창 유치 성공을 자축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또 관련 기사와 김연아 프리젠테이션 영상 등을 링크해 올리며 '대~한민국!' '평창 화이팅'을 기원했다.
◆다운타운에 대형 태극기 걸려
LA다운타운의 경우 자바시장 한인 업주들과 시큐리티 가드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2가와 샌피드로 인근 바이어스 마트 빌딩 옥상 푸드코트 '스카이 가든'에 대형 태극기를 내걸었다. 평창의 '2전3기' 올림픽 개최를 축하하는 것은 물론 타인종들에게도 자랑스런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다.
이곳에 대형 태극기가 내걸린 것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과 올 초 미주 한인의 날 이후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자바시장 관계자들은 미리 준비한 'Pyeongchang 2018'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소형 태극기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스카이 가든' 내 한 식당에서 일하는 히스패닉 종업원은 "한국인 종업원을 통해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웃사촌인 만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2세들 페이스북에서도 빅 이슈
에디 김(25.프로듀서)씨는 "한국이 이런 일을 해내다니 정말 멋지고 자랑스럽다. 특히 김연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타인종 친구들에게도 축하를 많이 받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 한국에 꼭 가서 직접 보고 싶다. 만약 안된다면 코리아타운에서라도 한인들과 함께 모여 한국팀을 응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LA총영사관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에 환호하는 직원들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LA총영사관 신연성 총영사는 "동계.하계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4대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인들도 축하 성공 염원 이어져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캐런 배스 33지구 연방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한국이 국제적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다는 능력을 증명했다"며 "3번의 시도 끝에 얻은 성공은 인내와 노력의 결과로 한국 뿐만 아니라 LA한인 커뮤니티에게도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축하했다.
조세형평국 미셸 박 부국장은 "평창 소식을 듣기 위해 새벽부터 TV를 켜고 지켜봤을 만큼 정말 염원했던 일"이라며 "한국은 세계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끈기를 보여준 사건이다. 가족 모두 2018년도를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고 반가워했다.
어바인시 강석희 시장도 "두 번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어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한 한국의 저력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투어 최재완 사장은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개최능력을 보여주고 아름다운 겨울철 모습도 알려 관광한국을 홍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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