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에너지원 확보 때까지 5~10% 인상 예상 화력발전소 짓게 되면 뉴욕 일원 공기오염 심화
업스테이트 뉴욕의 인디언포인트 원전을 폐쇄하면 뉴욕시내 공기오염이 심화될 뿐 아니라 뉴요커들이 전기요금을 더 많이 내야 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입수한 매사추세츠주 찰스리버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 원전을 폐쇄한다면 새로운 대체 발전소를 건설하기까지 수년 동안 뉴욕시 전기공급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보도했다. 인디언포인트 원전은 2개의 원자로를 가동해 200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해왔다.
이로 인해 뉴욕주와 뉴욕시의 전력 도매가가 10% 혹은 15억 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도매가가 오르면 자연히 뉴욕 주민들이 내는 전기료도 5~10%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
또 보고서에 따르면 원전을 없애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수년 째 추진하고 있는 탄소방출량 줄이기 캠페인(PlaNYC)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전 대체 발전소로 화력발전소가 유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뉴욕주와 뉴욕시 일원의 탄소방출량과 질소산화물 수치가 5~10%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인디언포인트 원전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일본 원전들이 폭발하면서 미국 내에서 가장 위험한 원전으로 지목돼 폐쇄 논란이 일어왔다. 특히 국제외교분야 전문지 폴린폴리시가 뽑은 세계 5대 위험 원전으로 선정된 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가 이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대체 발전소에 대한 대안이 나오기 전에는 인디언포인트 원전을 폐쇄할 수 없다’며 “다른 발전소를 건설하기까지 적어도 4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보고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는 블룸버그 시장에게 유리한 내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