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아/자유기고가·뉴욕 거주
우연히 만난 사람과 운명적인 사랑을 이루는 영화로 많이 알려진 세렌디피티(serendipity)이란 '우연한 발견'이라는 뜻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행운을 잡기 위해선 평소의 마음가짐과 언행, 삶의 태도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은 보지 못하고 주위 환경이나 자신의 불운에 대해 불평만 한다. 타인의 충고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행동은 변하지 않는 고집이 있다. 나중엔 “네 말을 들을 걸” 하지만 행동을 바꾸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하고 기도만 한다라는 말이 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옳은 판단과 행동을 해야 비로소 우연한 기회에 성공을 얻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어느 평화스러운 마을에 신앙심 깊은 청년이 살고 있었다. 그 날도 열심히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곧 마을에 쓰나미가 닥칠 것이라며 빨리 필요한 물건만 챙겨 떠나라고 했다.
설상가상, 그 곳에 몰아 닥친 폭우로 인해 물이 목까지 잠겨있는 청년을 본 헬기구조대가 빨리 올라타지 않으면 더 이상의 추가 구조는 없다고 했다. 또 대답한다 신은 꼭 자신의 기도에 응답하실꺼라고.
청년은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다. 하늘에 도착한 청년은 억울해 하며 신에게 물었다. “당신을 믿고 기도했는데 왜 구원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셨냐요?” 신은 대답하셨다. “해일 경고를 듣지도 못한 이들도 있는데, 너는 네게 제일 먼저 알린 경고를 듣고도 행동하지 않았다. 그 후에도 계속 너를 구하려 했지만 넌, 너를 위한 어떤 일도 하려 하지 않았다.”
우리의 삶에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 생각의 고집이 있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를 너무 믿고 자만에 빠져 거창한 결과만을 넋 놓고 기다리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는 현명한 신의 대답을 감지하지 못한다.
우연한 결과물의 성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의 유연성이 가져다주는 선물이다. 기회나 행운은 누구에게나 온다. 그것이 자신의 예상과는 다른 식으로 찾아 올 수도 있다.
우연히 귀인을 만나더라도 자신이 소망하던 대로 일이 흘러가고 있어도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힌 이들은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다. 그러나 이런 이들은 정작 자신이 '고집쟁이'라고는 상상도 못 한다.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이 진리인 듯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들은 바보로 본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고집쟁이'들이 바보로 보는 열린사람들은 작은 기회도 감사히 받아들이고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행운은 '딩∼동' 초인종을 누르고 배달되지 않는다. 충고를 듣고, 자신을 돌아보며, 고치려고 행동하는 사람에게 우연한 행운이 발견된다.
잦은 실패에 힘들어도 실패라 생각말자. 공이 바닥을 세게 부딪쳤을 때 더 높게 오르듯 성공을 위해 '비싼 돈' 주고 노하우를 샀다 믿고 또 도전하는 거다. 유레카!(EUREKA!) 행운이다! 기회다!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