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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 올 여름은 모기들의 천국

습한 날씨로 급증…보건국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조심" 당부
전문가들 "집 주변 웅덩이 없애야 레몬향 식물에 퇴치효과"

 #락빌에 거주하는 최모씨 가족.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친구 3가족과 함께 메릴랜드 남쪽 지역의 유명 캠프장인 제인스 아일랜드로 캠핑을 떠났다.

 매년 캠핑을 즐기던 이들 가족에게 올 여름 캠핑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바로 모기떼 때문이었다. 얼마 전 기억으로도 이곳에서 모기떼의 습격을 받지 않았지만 올해는 온몸이 만신창이 됐다. 2박3일의 캠프 여행도 1박2일로 하루 줄여야만 했다.

 이처럼 올 여름 모기떼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예년에 비해 모기의 개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메릴랜드 농림부 산하 모기퇴치반(mosquito control division)에 따르면 올 여름은 역대 최악의 모기 시즌으로 기록되고 있다고 밝혔다. 봄철에 시행한 모기 유충조사 결과 이미 예견된 결과다.

 예년에 비해 모기의 개체수가 급증한 것은 바로 날씨 때문이다.

 봄철에 비가 많이 내리는 등 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게다가 다른 조건들까지 부합되면서 모기의 생존과 서식 조건이 완벽했다.

 모기가 많아지면서 더욱 주목을 끄는 것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다.

 모기 퇴치반의 캔트웰 매니저는 모기의 개체수가 늘면서 모기로 인해 전염되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연된 모기들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최근 몇년새 감소했지만 작년부터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그는 이에 따라 메릴랜드 주민들은 항상 모기의 습격에도 조심해야 하지만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기 퇴치반은 귀찮은 모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모기들의 활동이 왕성한 해질녘이나 해뜰 무렵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 ▷야외 활동시 긴 팔이나 긴 바지, 꽉 끼는 옷보다는 헐렁한 옷, 밝은 색 계통의 옷을 입을 것을 조언했다.

 또 집 주변 물 웅덩이를 없애 모기의 서식 조건을 사전에 예방하고, 디트(DEET)로 알려진 벌레 퇴치용 약품을 뿌려 줄 것을 권고했다.

 민간요법도 공개했다. 모기의 경우 레몬향 등 향기나는 식물들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 향기가 나는 레몬그래스를 비롯 레몬 백리향(lemon thyme), 레몬 루비나(lemon rubina) 등의 식물이 모기 퇴치에 큰 효과를 거둔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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