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억압된 자유, 옷으로 표출
디자이너 제미란씨, 베이지역서 이색 의상 전시회
천연 소재와 색을 테마로 한 그의 옷은 ‘사회적 형식’에서 탈피하고자하는 ‘자유주의 정신’을 담고 있다.
“제 옷에는 선이 없어요. 규격화된 옷의 동선이 주는 억압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그의 말대로 그가 만든 옷은 좌우 대칭이 없다. 가위가 닿는대로, 바늘이 닿는대로 만든 옷이다.
“규격이란 것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만든 옷이니, 입는 사람도 옷과 함께 규격에서 벗어나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엄마’에서 여성 미술가로, 또 의상 디자이너로 영역을 넓혀가며 전시회를 통해 소통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07년 베이지역 오클랜드 마일스 컬리지와 LA 아태뮤지엄에서 ‘밀리언 이어스 필로우’라는 주제의 아트쇼를 연 바 있어 이 지역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제씨는 “옷을 통해 여성들 내면의 억압된 자유와 에너지를 끄집어내는 것이 창조의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옷을 통한 내적 치유인 셈이다.
제씨는 13일(오늘) 오후 6시 베이지역 켄트필드에서 의상과 춤을 혼합한 두번째 아트 쇼를 연다.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없다.
▶문의: (415)686-0891
▶장소: 15 Ravine way, Kentfield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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