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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시력 하락은 물론 암까지 유발

Los Angeles

2011.07.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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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와생활
선글라스를 멋으로 끼고 다닌다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는 적지 않다. 영화 배우나 유명인들이 공석 혹은 사석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헌데 정작 인기 연예인 등이 선글라스를 애용하는 주된 이유는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노출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서 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글라스를 끼면 사람을 식별하기가 어려워지는데다 특히 눈을 보기 힘들어 표정의 변화 같은 걸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러나 이런 사회적 맥락에서 선글라스 활용에 대한 관심보다는 보통 사람들은 실용 차원에서 선글라스에 주목해야 한다. 멋은 둘째로 치고 건강을 위해 선글라스를 적절히 이용하는 게 우선이라는 뜻이다. 요컨대 외부의 시선이 아니라 광선 즉 햇빛에 노출을 최대한 줄이려 쓰는 게 선글라스인 것이다.

햇빛이 유달리 강한 미국 남서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선글라스의 중요성을 몸으로 체험한 바 있을 것이다.

특히 햇빛이 가파르게 쏟아져 내리는 5~9월 사이 선글라스를 썼을 때와 벗었을 때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두번 설명할 필요도 없을 정도이다. 특히 햇빛이 강렬하게 반사되는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선글라스를 벗었다가 일시적으로 눈이 먼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선글라스를 끼지 않은 상태 즉 육안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망정 상당한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돼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가 되는 것은 불편함이 아니다. 아예 눈 건강을 잃을 수 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다.

사람들의 눈을 부시게 만드는 것은 햇빛 중에서도 가시광선이 큰 몫을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종류의 자외선이 사실 눈 건강에는 훨씬 나쁜 영향을 준다. 누적적으로 장시간 노출되면 암을 일으킬 수 있고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게 자외선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멋으로 안경을 쓰는 것도 좋지만 예컨대 캘리포니아 주민이라면 선글라스를 고를 때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되는 것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일부 선글라스의 경우 유심히 살펴보면 'UV400'이라는 등의 문구가 쓰여 있는데 이는 파장 400나노미터 이상의 자외선을 99% 가까이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폴라로이드 즉 아예 태양 광선의 일부를 받아들이지 않는 편광 선글라스도 좋다.

자외선을 포함한 강렬한 햇빛에 대한 경각심은 옛적부터 있었다. 고대 중국은 물론 에스키모로 알려져 있는 이누잇 사람들도 아주 오래 전부터 선글라스를 만들어 사용한 게 그런 예다. 이누잇 사람들의 경우 사방천지에 쌓여 있는 흰 눈으로 인한 햇빛 반사가 특히 심한 환경에 살았던 까닭에 자신들만의 선글라스를 고안하게 됐다. 이누잇 선글라스는 엄밀히 말하면 주요 소재가 글라스 계통은 아니었고 동물의 뼈나 나무로 안경 알에 해당하는 부분을 만든 뒤 여기에 가늘게 빛이 들어올 수 있는 틈을 낸 형태였다. 선글라스를 고르는 현대인들이 되새겨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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