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시련과 역경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끊임없이 극복해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행복한 일도 있지만 그보다는 힘든 일 슬픈 일 어려운 일 가슴 아픈 일이 더 많다. 질병 사고 이혼 파산 가족의 죽음 등 커다란 시련도 있지만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인간관계에서의 사소한 갈등 작은 실수 혹은 짜증스러운 일 같은 자잘한 어려움도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시련 중 하나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시련이 오면 견디지 못하고 좌절해버리고 마는데 어떤 사람들은 시련을 딛고 일어서 시련이 오기 전 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루어낸다. 도대체 이런 차이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 차이를 회복탄력성의 유무로 설명한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이란 원래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로 '회복력' 혹은 높이 다시 튀어 오르는 '탄력성'을 뜻한다. 그러나 심리학에서는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이 책은 회복탄력성이 무엇이며 심리학자들에 의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리고 각각 스스로 자신의 회복탄력성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할 수 있도록 한국형 회복탄력성 지수 측정인 'KRQ-53'을 제시한다.
또한 저자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사람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음치도 훈련을 통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되는 것처럼 회복탄력성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가 분노나 좌절 등의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우리는 흔히 어떤 사건이나 사람이 나의 부정적 감정을 유발했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 해도 내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일이 생기든 누군가와 어떤 갈등을 빚던 그러한 일 자체에는 그 어떤 본래적 의미도 담겨져 있지 않다. 그러한 일이 기분 나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짜증나는 일이 되려면 반드시 나의 해석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서 나의 분노나 짜증은 외부적 사건이나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내 자신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나의 분노나 좌절의 근원은 내 머릿속에 있는 것임을 분명히 깨닫는 데서 자신의 회복탄력성 지수는 높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