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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도 빛난 '써니'…한인들 추억 속으로

Los Angeles

2011.07.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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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진 기록…친구·연인 등 극장 찾아
주부층 지지 왜…애틋한 시절 향수 담아
"오랜만에 고교 시절 추억을 떠올려 봤네요."

한국에서 관객 700만명 이상을 동원하면서 올 최고 흥행 영화에 오른 '써니(Sunny)'가 LA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LA한인타운 CGV 극장은 지난주 금요일부터 주말 내내 영화 써니를 보러오는 한인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았다. 저녁 시간대에는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정도다.

친구.연인.가족 단위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았고 특히 30대 후반 이상 주부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40대가 된 여고 동창생들이 25년 전 애틋한 고교시절 추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복고풍 영화인 만큼 주부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또 한국에서 워낙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터라 개봉 전부터 이미 한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쫙 퍼져 있는 상황이다.

친구 세명과 함께 영화관을 찾은 김수아(39)씨는 "영화 보는 내내 웃고 울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고국을 떠나 미국에 와서 오랜만에 고향을 떠올리고 추억을 되새겨 봤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써니 돌풍에 CGV 측은 지난해 원빈 주연의 영화 '아저씨'를 뛰어 넘는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CJ E&M의 이경준 팀장은 "흥행 배우가 출연하진 않았지만 스토리가 탄탄하기 때문에 영화 관람 후 주위 사람들에게 꼭 보라고 추천하는 영화"라며 "최고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 '아저씨'보다 더 많은 관객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써니 뿐만 아니라 세시봉 콘서트도 성황을 이뤘다.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등 세시봉 멤버 3명의 공연이 열린 2324일 USC 인근 슈라인 오디토리엄에는 1만여명의 한인들이 몰려 들어 '그때 그시절'을 떠올리며 열광했다.

세시봉 콘서트와 영화 '써니'를 다 보았다는 박경수(55)씨는 "한국에서도 복고 열풍이 분다고 하는데 LA는 향수까지 더해 그런 문화 갈증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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