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하룻동안 무려 176mm가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시카고 일원 주택들의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시카고 일원 한인 보험 에이전트들에 따르면 하수구가 막혀 지하에 물이 차오르는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수 피해에 대한 선택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 보상 받기가 힘들다는 것이 보험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부 한인 보험업체들은 지난 주말 이후 평소의 두 배에 가까운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데스플레인, 노스브룩, 글렌뷰 등 한인밀집 쿡카운티 서버브 도시들과 시카고의 피해가 많다.
지하 침수는 ‘하수 및 배수(Sewer and Drain)’라는 선택보험으로 보상 가능하며 가격은 보험사에 따라 다르지만 연 100~250달러, 보상규모는 5천~5만달러 선이다.
파머스 보험 케빈 서 에이전트는 “지하실 카펫이나 타일 교체, 벽 등 수리 비용과 소파 등 재산피해를 보상한다”면서 “한인 중 선택 안하시는 분들이 많아 보상받을 수 없어 서운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이다. 보통 주택보험은 회오리나 해일은 커버 되지만 지진과 홍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주택에 거주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는 ‘Loss of Use’ 보험을 통해 공사 비용은 물론 수리기간 동안 호텔 등의 거주 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다. 보험회사 별로 12~18개월까지 보상 가능하다.
한편 주택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처리 순서를 몰라 당황하는 한인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트 팜 로버트 정 에이전트는 “먼저 청소회사에 연락, 물을 빼고 재산 피해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보험사에 보상을 청구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