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라자 고스넬 목소리출연: 케이티 페리, 조지 로페즈 등 장르 : 애니메이션 등급 : PG
매일 저녁 5시 반이면 TV에서 흘러나오던 "랄 랄라 랄랄라~" 하는 노랫소리. 파파 스머프 주책이 똘똘이 스머페트 배짱이 투덜이까지 익숙한 이름의 스머프들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영화 '스머프(The Smurfs)'를 통해서다.
영화는 가가멜에게 쫓겨 마을에서 도망쳐 나온 스머프들이 뉴욕 거리 한복판에 떨어지며 벌어지는 소동을 담고 있다. 단순한 2D 애니메이션으로 우리 눈에 익숙한 스머프들은 3D 입체 캐릭터들로 새 단장을 했다. 처음엔 다소 어색하지만 금방 눈에 익는다. 오히려 더 친숙하고 귀엽다. 파파 스머프의 인자한 표정이나 긴 속눈썹을 깜빡이는 스머페트의 얼굴은 2D보다 훨씬 세밀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그만큼 감정이입도 쉽다.
가가멜.아즈라엘 콤비와 쫓고 쫓기고를 반복하는 스머프들의 모험은 아동 관객들에게는 최고의 볼거리가 돼 준다. 몸 개그 덕이다. 시종 여기저기 부딪히고 넘어지는 가가멜의 모습에 까르르 아이들의 웃음이 터진다. 사과 3개 만한 크기의 스머프들이 도심 속을 헤치며 도망 다니는 장면에선 손에 땀을 쥐고 영화에 집중하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성인 관객들에게도 즐길 거리는 충분하다. 인간 세상에 나온 스머프들을 돌봐 주는 패트릭.그레이스 부부의 갈등과 화해는 '스머프'를 전 연령층이 볼만한 온전한 가족영화로 완성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