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매버릭' 매케인
"공화당 균형예산 주장은 민폐
국민 속이는 엽기 행동" 독설
헌법을 개정해 정부의 지출 한도를 명시하자는 '균형 예산'론이 소속 정당인 공화당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케인 의원이 한때 가졌던 '이단아(매버릭)'로서의 면모를 되찾는게 아니냐는 풀이도 있다.
유튜브에 실린 매케인 의원의 27일 상원 연설에 따르면 그는 균형 예산론자들을 겨냥해 "환상 세계에 살고 있다"며 "그런 일(헌법 개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그릇된 생각을 지속함으로써 지역구 주민들에게 폐를 끼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매케인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현재의 의회 구성 하에서 균형 예산을 요구하는 헌법 개정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점이야말로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는 우둔함을 넘어 국민을 속이는 행동으로 엽기적이기까지 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균형 예산 법안은 지난 19일 하원을 통과했지만 22일 민주당 지배의 상원 표결에서는 부결됐다. 하지만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같은 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제시한 2단계 정부부채 상한 증액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물론 균형 예산 법안을 다시 의회에 상정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내놓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전속 블로거 그레그 사전트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매케인 의원의 성난 연설은 우파 일부에서 내놓은 주장에 대한 공화당 유력 인사들의 좌절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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