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너 협상안' 하원 표결 연기
'디폴트 시계' D-4 공화 의원 설득 나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당초 28일로 예정됐던 자신이 주도하는 협상안 표결을 연기했다. 동부시간으로 6시가 다 된 늦은 시간에 내린 긴박한 결정이다. 일부 티파티 진영 의원들이 베이너 협상안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을 의사를 굽히지 않아 이들을 설득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이 추가로 필요한 건 단 4표 뿐이다.
표결 연기를 선언한 베이너는 곧바로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 당 지도부의 지지 속에서도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는 의원들을 한명씩 불러들였다. 이들과의 일대일 면담으로 어떻게든 담판을 지으려는 것이지만 그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베이너는 이날 오후 협상안을 둔 논의를 시작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통과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상원의 주도권을 쥔 민주당의 해리 리드 원내대표가 베이너 협상안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에서 부결될 것이라고 공언했고 백악관 측은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히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베이너가 전날 의원들과의 모임에서 눈물까지 글썽이며 호소했지만 공화당 내부의 이견도 여전했다.
염승은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