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시한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주말이 '부채한도 증액' 협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연방 하원은 29일 표결을 통해 존 베이너 하원의장(공화.오하이오)이 내놓은 '2단계 부채 증액안'을 찬성 218표 반대 210표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 투표에서는 59대41로 부결됐다.
하원을 통과한 공화당의 '2단계 부채 증액안'은 일단 부채한도를 9000억 달러 증액시킨 뒤 내년에 다시 한번 부채한도 증액을 놓고 협상을 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에 부채한도를 2조7000억달러 높여 2012년 대선 전에 다시 이 문제를 이슈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부채는 14조3000억 달러를 넘어서 지난해 의회가 정한 부채 상한선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다음 달 2일까지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국채 이자를 지급할 수 없어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