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상한 증액' 타결 … 디폴트 면했다
오바마 "향후 10년간 1조 달러 지출 감축"
시한 이틀 앞두고 합의…의회 승인 남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1일 연방정부 부채 상한 증액 협상과 관련 "상.하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자들이 재정적자 감축과 디폴트(부채상환 불이행)를 막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채무한도 협상 마감시한(8월2일)을 이틀 앞두고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최악의 디폴트 사태는 피할 수 있게됐다.
〈관계기사 5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동부시간으로 오후 8시40분에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전한 뒤 "향후 10년간 1조달러의 지출을 감축키로 했다"면서 "감축안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상한 증액 방안에 포함된 정부지출 감축은 취약한 미국 경제상황을 감안해 빠른 속도로 추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의회가 며칠내에 이같은 방안을 승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채상한 증액에 관한 초당적인 합의안은 오늘(1일)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합의안은 1조 달러 규모의 정부지출을 감축하는 특별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21년까지 장기부채 1조5000억달러의 추가 감축안을 올해 말까지 마련할 것을 의회에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한다. 만약 감축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건강보험과 국방비 등 전 영역에 걸쳐 지출이 삭감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달러화 가치와 유가는 강세로 돌아섰으며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 금융 재정정책의 제한으로 환율정책에 더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구현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