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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웠던 '2011년 7월'

Los Angeles

2011.08.0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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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주 모두서 폭염 관련 신기록 양산
너무 더웠다. 7월 한달 동안 미 전역에서 폭염 관련 신기록 혹은 타이 기록이 무려 2712개나 만들어졌다. 지난해 1444개에 비하면 무려 2배 가까운 수치다. 50개 주 모두에서 최소 한개 이상은 폭염관련 신기록이 만들어졌을 정도다.

수도 워싱턴 DC는 7월 기온이 1871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으며 뉴욕 인근 뉴워크는 최고기온이 108℉로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폭염으로 인해 힘겨운 7월을 보낸 사람은 미 전역에서 2억여명으로 추산된다. 한 주가 아니라 한 달 가까이 더위에 시달려온 곳도 있다.

텍사스주의 최대 도시 댈러스와 인근 포트워스 시는 1일로 31일째 100℉를 넘어 1980년에 세워진 이 지역의 '42일 연속 100℉ 기록' 경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댈러스의 기온은 2일 111℉를 넘는 등 오는 10일까지 100℉를 웃돌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텍사스를 비롯해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아칸소 뉴올리언스 조지아주 등 남부 지역은 한낮에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남부에 불어닥친 이상 고온으로 각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지만 폭염은 전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 측은 이날 "또 다른 '열파'가 남부 및 중서부 지역에 밀려들 것"이라고 예보했다.

남부에선 고온보다 열대야 현상이 주민들에겐 더욱 현실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열대야의 기준인 80℉를 연일 넘기면서 집안에 냉방시설을 갖추지 못한 빈곤층 특히 전기료 인상 등 물가고에 직격탄을 맞은 히스패닉과 흑인 가구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경찰 등 치안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포트워스 경찰은 직원들에게 탈진 예방을 위한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을 통해 건강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동료들끼리 서로의 건강 상태를 챙기는 '버디(Buddy) 시스템'을 가동했다고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신복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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