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통산 터치다운 2위 '악동 리시버' 모스 13년 만 전격 은퇴

Los Angeles

2011.08.01 22:4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지난 13년 동안 NFL 필드를 누비며 당대 최고의 와이드 리시버로 불렸던 랜디 모스(34.사진)가 1일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모스의 에이전트 조엘 시걸은 "모스가 여러 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으나 결국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스는 통산 153터치다운을 기록 테렐 오웬스와 이 부문 공동 2위에 또 통산 14858 리시빙 야드로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와 공동 5위 리셉션(954)에선 8위에 올라있다.

6차례 프로보울 멤버로 선정됐던 그는 그러나 필드 안팎에서 말썽꾼으로 낙인찍힌 게 흠이었다. 경기 중 뛰기 싫어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 그의 성실성이 여러차례 도마 위에 올랐다.

모스는 어려서부터 폭발적인 스피드와 환상적인 캐치 솜씨를 발휘해 각광을 받았지만 이런 모난 성격으로 인해 1998년 NFL 드래프트 때 예상보다 낮은 21번으로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지명됐다.

하지만 모스는 7시즌 동안 미네소타에서 맹위를 떨치며 그를 지나쳤던 20개 구단을 곧 후회하게 만들었다. 루키 때 터치다운 17개를 잡아내며 바이킹스의 NFC 챔프전 진출을 이끄는 등 맹위를 떨쳤다.

이후 2년 동안 바닥권을 맴돌던 오클랜드 레이더스에서 뛴 뒤 2007년 엘리트팀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에 입단했고 그 해 터치다운 23개를 뽑아내 제리 라이스가 보유하던 NFL 한 시즌 최다 터치다운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해 그는 탐 브레이디와 함께 정규시즌 16전 전승 행진을 이끌었으나 수퍼보울에서 와일드카드팀 뉴욕 자이언츠에 일격을 당했다.

지난해엔 뉴잉글랜드에서 연봉타령을 하다 시즌 도중 바이킹스로 이적했지만 미네소타 감독이었던 브래드 칠드레스와 불화로 인해 4주 만에 방출됐다. 테네시에서 마지막 프로 생활을 한 그는 8게임을 뛰어 불과 6개의 캐치를 기록하는 데 그쳐 '한물 갔다'는 지적을 받았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