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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선의 미학에서 나를 찾는다

추상화가 변용국 첫 시카고 전시회

시카고에 거주하며 한국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추상화가 변용국(사진) 씨가 6일부터 30일까지 윌링의 문화회관 갤러리에서 14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변용국 화가는 그동안 6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미니멀 아트의 극단적인 단순성과 규칙성을 동양 사상에 접목시킨 추상화를 그리는 중견작가로 한국 화단에서 주목받아왔다. 시카고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우리마을에서 만난 변용국 화가는 전시회를 찾는 관람객에게 “양식은 서양적이지만 바탕은 동양적 사상에서 영향을 받았다”며 “세련되고 절제된 스타일로 그안에 동양적인 감성, 아이디어가 담겨져 있다. 그 깊이를 전시회에서 같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스타일과 경험이 밑바탕에 있고 진실된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며 “여러 양식을 거쳐 미니멀 아트를 바탕으로 추상화를 그린 지 15년 정도 됐다. 동양의 선, 즉 금욕적이고 군더더기가 없는 절제된 측면이 내 감각과 맞는다”고 말했다.

변 화가는 바다를 소재로 그림을 그려오다 최근 ‘바다, 빛의 거울’전을 개최하는 등 거울로 그 중심을 옮겼다.

변 화가는 “바다는 피안의 세계다. 지극히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세계에서 자유로워진 열린 공간으로 추상적인 이미지를 넘어서 선적인 것”이라며 “거울은 내 마음 속을 보면서 욕망을 떨쳐낸 보편적인 세계와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뒤 플렛 인스티튜트와 NIU(Northern Illinois Uni.)에서 회화와 판화를 전공했다.

시카고 첫 전시회에 대해 그는 “문화회관의 전시공간은 시카고 미술인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하드웨어다. 좋다. 그 하드웨어를 지금은 채워야 할 때”라며 “문화적으로 고립된 시카고 한인사회를 점차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감성이 있는 한인들이 미술인들의 전시회를 냉소적으로 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미술인으로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오프닝은 6일과 13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2차례 열린다. 문의=847-947-4460.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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