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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소품으로 '튀는 분위기' 연출한다

Los Angeles

2011.08.0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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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조합은 의상·그림서 아이디어
형형 색색 쿠션·소가구 활용 '생동감'
노랑, 진홍, 분홍 등 선명한 색깔을 주로 쓰는 실내 장식 스타일인 ‘비비드 인테리어(vivid interior).’ 각양각색의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전체적으로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대규모 공사 없이 간단한 소품과 작은 가구만 활용해 집 안 분위기를 바꾸는 비비드 인테리어를 소개한다.

발랄한 색상의 소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으로 거실을 꾸며 보자. 거실.소파.책장을 바꾸거나 바닥.천장을 뜯는 등의 대공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화사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소파.책장처럼 큰 가구는 있는 그대로 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한다. 사계절 내내 거실의 마님처럼 자리를 차지한 가구를 튀는 색으로 바꾸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큰 가구가 아니라도 실내에는 봄 분위기를 낼 만한 가구.소품이 널려 있다. 소파 위의 쿠션 작은 의자나 탁자 창에 걸린 커튼을 이용해도 충분하다. 소파 쿠션은 색다른 분위기를 내는 데 그만이다. 검정.회색.갈색 등 어두운 색의 소파에 갖가지 색의 쿠션을 올리면 꽃밭처럼 화사해진다.'비비드 컬러'의 기본은 초록.파랑.노랑.보라 등이다.

마음에 드는 색을 고를 때 같은 색이라도 원래 빛깔에 비해 명도와 채도가 높은 것을 선택한다. 색이 밝아야 분위기가 더 산다.

쿠션은 크기를 다양하게 해야 보기 좋은데 모던한 디자인의 거실에는 쿠션 크기를 일률적으로 맞추지만 비비드 인테리어처럼 생동감 있는 느낌을 주려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쿠션을 조합하는 게 어울린다.

티 테이블이나 의자 등 작은 가구는 튀는 색으로 바꿔볼 만하다. 조금 부담스러워 보이는 오렌지나 자주색은 집안을 화사하게 만든다.

이때 색이 튀는데 형태가 밋밋하면 보기 좋지 않다.

형태도 일반적인 것보다는 과감한 것을 고른다. 시계나 화병 열대식물 활용하면 구석구석 생기 돌아작지만 독특한 색깔의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 빈 공간에 포인트를 주면 꽃밭에 날아다니는 파랑.노랑 나비처럼 생동감이 느껴진다.

허전한 테이블에 놓으면 안정감을 주는 화병은 가장 많이 쓰이는 소품 중 하나다.

화병은 어디까지나 거실 인테리어의 조연이다. 커지면 균형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물병 정도 크기로 작은 것을 택한다.

대신 두세 개를 놓아 균형을 맞춘고 화려한 색상의 꽃을 한 송이만 꽂아두면 된다. 화병은 색깔이 튀지 않는 것을 고르되 디자인은 감각적인 것을 선택한다.

천장에 닿을 정도로 커다란 열대식물도 좋다. 색깔 자체가 화려하지는 않지만 밝은 색깔과도 잘 어울린다. 기르기 쉽고 잘 자라며 길게 뻗은 가지와 잎이 실내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두는 벽걸이시계 스탠드 조명도 독특한 색깔로 고르면 '숨겨진 1인치'까지 밝아진다. 만약 바닥 색깔이 유난히 튀어 다른 인테리어 소품의 선명한 색상을 망친다면 카펫을 깔아 보자.

색깔이 있는 도화지보다 하얀 도화지에 색을 칠해야 선명해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회색이나 어두운 톤의 카펫을 깔아 전체적인 분위기를 차분하게 해야 각각의 색깔이 더 생기 있어 보인다. 하지만 마루 색이 아주 튀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카펫을 새로 들일 필요는 없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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