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할 틈 없는 영화 '써니'
학창시절 찾아온 30~40대 관객 주축
미국인 친구와 온 1.5세대도 눈에 띄어
알렉산드리아시 호프만 AMC 상영관(206 Swamp Fox Rd Alexandria VA) 의 매표 창구에는 모처럼 한국에서 크게 인기를 끈 영화 써니를 보기 위해 찾은 한인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모처럼 학창시절의 옛추억을 찾기 위해 온 나이든 계층이 부부동반으로 찾는가 하면 부모세대 한국의 학생들의 모습에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인 남자 친구와 함께 온 여대생 등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한인들이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1차 상영기간에 맞춰 영화관 앞에서 붐비고 있다.
영화 속에서는 학교 교실에 보니 엠의 ‘Sunny’ 노래가 흐르고, 여섯 명의 소녀들이 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춤을 춘다. 의상이 다소 촌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실 한쪽에는 1980년대 인기 과자였던 ‘새우깡’ 봉지가 널브러져 있다. 관람객들은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영화 ‘써니’는 나미가 학창 시절 가장 빛났던(Sunny) 순간을 떠올리며 과거의 친구들을 찾는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유쾌하면서 감동적이라는 평이다.
특히 리처드 샌더슨의 ‘Reality’, 턱 & 패티의 ‘Time after Time’, 조이의 ‘Touch by Touch’ 등 80년대를 상징하는 음악들이 옛감정을 자극해준다.
영화 ‘써니’는 짧지 않은 124분 상영이지만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불혹을 넘긴 7공주 ‘써니’ 멤버들의 고등학교 시절 추억신에서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는 반응이다.
전권수 문화·사업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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