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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국문화원에서 '한국' 공부한 미국 교사들 무얼 느꼈나

Los Angeles

2011.08.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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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에서 70여명의 미국인 교사들이 LA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2011년 미국 교육자 대상 한국 역사.문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이들 교사들은 '친한파'로 거듭났다. 이들은 이제 다시 학교로 돌아가 '코리아' 교육에 앞장선다. LA에서 3000마일 이상 떨어진 뉴햄프셔와 메인에서 온 교사 두명을 만나 봤다.

"IT 강국 한국 미국보다 우수합니다"
뉴햄프셔주 롭 해멀 교사


미 동북부 뉴햄프셔주에서 볼티모어를 거쳐 8시간 비행기를 타고 LA에 온 롭 해멀 교사(사진). 태어나서 단 한번도 한식을 먹어본 적이 없고 단 한번도 한인 학생을 가르쳐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2011년 미국 교육자 대상 한국 역사.문화 세미나'는 그의 삶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특히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세미나 기간 동안 맛본 한식은 그에게 새로운 미각을 선사했다.

해멀 교사는 "식성이 까다로운 제 입맛에 한식은 딱 맞았다"며 "일주일 내내 비빔밥 갈비 등 한식을 먹었는데 건강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벌써부터 한식이 그리워질까봐 걱정이다. 왜냐면 해멀 교사가 살고 있는 고험에는 한식당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 기간동안 해멀 교사는 두번 깜짝 놀랐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에 입을 다물 수 없었고 최첨단 IT 기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해멀 교사는 "모든 장소에서 Wi-Fi가 된다는 것 95% 이상이 셀폰을 가지고 있다는 것 등 IT 산업에서는 한국이 미국보다 강하다"라며 "높은 교육열 역시 미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학생들에게 코리아에 대해 소개할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해멀 교사가 근무하는 고험 고등학교에는 한인 학생이 없다. 아시아계 일본계 2세 학생 한명이다. 그만큼 한국이란 나라는 이들에게 생소하다.

해멀 교사는 "우선 한국의 역사에 대해 학생들에게 소개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의 가족의 중요성 한국 소설의 위대함 그리고 한국인 이름에 담긴 뜻 등을 설명해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름다운 가을'을 가진 뉴햄프셔주 방문을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그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국인의 넘치는 에너지 인상적
메인주 에드윈 피어스 교사
이번 세미나 참가를 위해 LA에서 3000여마일 떨어진 메인주에서 온 에드윈 피어스 교사(마쉬우드 고교 메인주.사진)는 한국인의 '넘치는 에너지'가 한국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김치 태권도 등 일반적인 대답과는 사뭇 달랐다.
그는 "활기 넘치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한국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미국에서는 그런 에너지를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때로는 질투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피어스 교사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LA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진정한 '한국통'으로 거듭났다. 기본적인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지식 습득은 물론 한국 특유의 교육열에 대해서도 배웠다.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해서도 이제 정통할 정도다. 그는 이번 주말 메인주 사우스 버윅 시의 마쉬우드 고등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 가르치게 된다. 이 학교에는 현재 75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백인이다.
'친한파'인 피어스 교사는 이미 지난달 한 재단의 도움을 통해 한국을 방문 코리아에 대한 사랑을 더 키웠다. 2주간의 한국 생활은 '대만족'이다. 피어스 교사는 "한국의 수도 서울은 정말 깨끗하고 안전하다"라며 "지하철 시스템은 존경스럽다"라고 추켜 세웠다. 그는 이어 "이렇게 한국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될 기회를 줘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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