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같이 편하고 군대처럼 강한 교회' 꿈…부임 6개월 맞은 나성서부교회 이정현 목사
김승곤 원로목사 인연으로
제2대 목사로 개척의 길 선택
11일부터 14일까지 '성경집회'
이 목사에게 나성서부교회 청빙 수락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는 토런스 지역에서 '빛과소금교회'를 개척해 21년간 담임목사로 섬기면서 부흥을 이뤄냈다.
보장된 목회를 버리고 다시 개척의 길을 선택한 배경에는 나성서부교회 1대 목회자인 김승곤 원로목사와의 인연이 컸다.
이 목사는 "제 약혼식을 주례해주신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김 목사님께서 여든이 넘은 고령에도 후임을 찾지 못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내가 도와야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청빙 수락 배경을 밝혔다.
새로 부임하면서 그는 역동적 예배 평신도 양육 세계 선교로 3가지 목회비전을 교인들에게 강조했다. 주일은 예배를 강조하고 평일에는 평신도들을 훈련시켜 '설교(Preaching)'와 '교육(Teaching)'을 병행하는 것이다.
목표를 세운 그는 지난 반년간 바빴다. 가장 먼저 1세 노년층 중심으로 제자리 걸음을 해온 교회의 체질을 바꾸는데 힘썼다. 2세 교육을 중시하는 그의 목회 방향은 행콕팍 컬버시티 샌타모니카 등 웨스트LA지역 한인들의 발걸음을 교회로 불렀다. 50~60대 중심이던 주교인층에 고등학생 대학생 20~30대 젊은 피가 수혈됐다.
이 목사는 "교회를 개척하신 김승곤 원로목사님이 닦아놓은 부흥의 틀을 기반으로 세대의 다양화를 꾀하려 노력했다"면서 "교인수가 2배 이상 늘면서 중흥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지난 6개월을 평가했다.
교회의 내부 결속을 다진 이 목사는 첫번째 대외행사로 '여름성령집회'를 계획했다. 교회 설립이래 첫 여름집회로 '성령님 당신을 갈망합니다'라는 주제아래 11일부터 14일까지 계속된다.
이 목사는 "외부 강사를 모시려고 했지만 첫 집회에는 담임목사의 철학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원로목사님의 의견을 받들어 내가 설교를 맡게됐다"면서 "힘들고 어려울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성령'을 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영을 뜻하는 성령은 기독교에서 성부 성자와 함께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이루는 요소다.
이 목사의 성령론은 기본에 충실하다. 성령의 뜻에 대해 이 목사는 "교인들의 곁에 있고 안에 있으면서도 기도하면 또 오시는 분"이라고 정의했다.
이번 집회는 11 12일 이틀간은 새벽 5시30분 오후 7시30분 2차례씩 열고 13일에는 새벽 6시 14일 주일에는 오전 8시와 11시에 이어진다.
나성서부교회가 꿈꾸는 교회는 '가정같이 편한 교회 군대같이 강한 교회'다. 이 목사는 "이번 집회를 통해 고달픈 이민생활의 아픔을 보듬고 영적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교회로 다시 태어나겠다"면서 "성령에 목마른 한인들이 다시 믿음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참여를 당부했다.
▶문의:(323)939-7323 나성서부교회(1218 S. Fairfax Ave. LA)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