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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노인 1천명 영정 사진 찍어드렸죠"

New York

2011.08.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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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앰뷸렛 이관행 사장…유대계 일색 의료수송업계 뛰어들어
사업 시작 8개월만에 수송 차량 두배로, 노인들 반응 폭발적
유대인 업체들이 주류를 이룬 의료수송업계에서 미 동부 지역 아시안 최초로 사업에 뛰어든 한인이 있다. 바로 월드앰뷸렛의 이관행(사진)사장이다.

사업을 시작한 지 8개월 남짓, 한인 노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덕분에 짧은 기간 안에 수송 차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수송 차량 7대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15대로 늘어났습니다. 노인분들께서 ‘그 동안 유대인 돈 많이 벌어줬는데 이젠 한인이 하는 서비스 이용 해야겠다’면서 명함을 한 주먹씩 가져가서 뿌려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엄청난 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직원이 20명 가량인데, 앞으로 더 필요하게 될 것 같네요.”

월드앰뷸렛은 메디케이드 수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병원까지 수송한다. 물리치료가 필요하거나 고혈압·당뇨·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언제든지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인들을 위한 ‘영정 사진 찍기’도 이씨가 집중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다. “영정사진이라는 표현보다는 ‘장수 인물 사진’이라는 표현을 쓰겠다”라고 말하는 그는 최근 뉴욕한인노인상조회 회원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1000여 명 노인들의 영정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를 열었다. 상조회측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근 이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 음식 세계화, 독도 문제 등에도 관심이 많은 이씨는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 한국을 알릴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미국에 살면서 나라를 위해 어떻게 일조할 지 생각해봤습니다. ‘Do you know Dokdo?’ 등의 문구를 수송 차량에 새긴 뒤, 다니는 지역마다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있어요. 항상 한국을 기억하면서 한국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718-445-8899.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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