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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레길만 있나? 걷는 재미 LA도 많다

Los Angeles

2011.08.1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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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보울 서쪽 뒷산 러년캐년…초보자도 거뜬
에스콘디도 캐년 앤 폴스, 트레일 끝에 50피트 폭포
걷기는 나를 찾는 아주 단순하면서 확실한 방법이다. 또한 실제 세상을 온 몸으로 발견하는 간단한 방법이기도 하다.

수년 전부터 많은 사람이 걷기에 열중하고 있는 이유는 피트니스 클럽에서 트레드 밀을 하는 것보다 삶이 더 생생해지기 때문이다. (다른 설명이 더 필요한가?) 스페인 산티아고 길, 한국에서도 올레길, 둘레길 등이 인기몰이를 끄는 이유다. 걷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LA인근 몇 군데를 찾아봤다.

◆하트 오브 할리우드 하이크

러년 캐년 루프(Runyon Canyon Loop)는 한인타운에서도 친숙한 할리우드 보울 서쪽 뒷산이라고 생각하면 맞다. 왕복 3마일에 이른다.

풀러 애비뉴(Fuller Ave)의 북쪽 끝에서 북쪽으로 산을 오르며 할리우드 힐스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초보자도 좋은데 산길을 따라 오르다가 시계 방향 반대로 돌아내려오는 코스다. 트레일 정상은 흔히 클라우즈 레스트라고 불리우는데 수백만 달러짜리 고급 주택과 할리우드 사인 선셋 스트립 등을 볼 수 있다.

N Fuller Ave. Hollywood CA 90046

◆ 토팽가 스테이트 파크 트렉

로스 라이온스 트레일에서 파커 메사 오버룩 구간으로 왕복 7마일에 달한다. 파커 메사 오버룩에서의 경관은 특히 손꼽힌다.

하이킹의 시작은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로스 라이오네스 드라이브에서 시작한다. 자동차는 길 끝에 있는 주차장에 하면 된다. 이스트 토팽가 로드까지 트레일을 따라 오르다가 파커 메사 오버룩을 만나면 된다.

처음 2마일 구간에는 지그재그식의 가파른 언덕을 오를 수 있다. 해발 1300피트에 도달한다. 물론 그곳엔 기막힌 경치가 기다리고 있다. 벤치에서 피크닉 런치나 휴식이 가능하다.

20829 Entrada Rd Topanga CA 90290

◆ 그리피스 파크 트레일스

1)그리피스 천문대 웨스트 트레일 루프: 왕복 2.5마일이다. 하이킹중에 그리피스 천문대와 할리우드 사인 LA 시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트레일은 로스펠리스 불러바드 근처 펀 델 피크닉 구역(Fern Dell Picnic Area)에서 시작한다. 화장실을 지나 시내를 따라 오르다가 천문대를 향한 언덕으로 오른쪽으로 돌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에 다다른다. 뒤이어 평지가 나온후 오른쪽으로 돌면 내리막이 나온다. 그곳을 따라 내려오면 출발지인 피크닉 구역에 도착한다.

2)브러시 캐년 트레일: 왕복 2마일로 마운트 할리우드 드라이브의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조용하고 평안한 구간이다.

자동차는 브론슨파크에 있는 캐년 드라이브 주차장에 세우고 오르막 언덕을 지나 퍼시픽 일렉트리 채석장으로 가는 소방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0.75마일을 지나면 머홀랜드 트레일을 마주치게 되고 오른쪽으로 돌 수 있다. 0.25마일을 지나면 마운트 할리우드 드라이브에 도달한다.돌아올 땐 머홀랜드에서 왼쪽 길을 따라 내려오면 된다.

◆ 윌 로저스 스테이트 파크 트렉

말리부에 있는 윌 로저스 스테이트 파크까지의 6마일 구간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개인 목장을 지나칠 수도 있다. 1번(PCH)를 북쪽으로 가다가 선셋 불러바드에 0.5마일 못 미치는 곳에 채터쿼(chataqua) 불러바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방문자 센터에서 차를 세우고 하이킹에 나서면 된다.

뒤이어 인스파이어레이션 포인트 트레일 사인을 지나 1마일을 오르면 인스파이어레이션 포인트 분기점이 나오고 따라가면 뷰 포인트에 도달한다.

이곳에선 태평양 LA시내 샌타모니카 마운틴이 다 조망된다. 계속 또다른 선셋으로 진행하면 윌 로저스 스테이트 파크 트레일에 연결된다.

◆ 샌타 모니카 마운틴스 워터폴스 트렉

에스콘디도 캐년 앤 폴스는 왕복 4.2마일이다. 트레일의 끝에 폭포가 있다는게 특징이다. 샌타모니카에서 1번(PCH)을 따라 17마일을 올라가면 라티고 캐년 로드(Latigo Canyon Road)를 만난다. 그곳에서 자동차를 주차하고 이스트 와인딩 웨이로 들어서게 되고 여기서 포장도로를 따라 산에 오른다. 이 길은 1마일이 채 안 되는 데 포장도로를 다 지나면 에스콘디도 캐년 파크 입구다.

트레일 입구에서 폭포까지는 1마일이다. 트레일은 시내를 7번정도 지나게 되므로 비가 오는 날에는 발이 젖을 수도 있다. 점진적인 경사길이 끝날때쯤 50피트짜리 폭포를 만나게 된다. 폭포아래서는 간단한 물놀이도 가능하다. 돌아오는 길은 같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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