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CGV에서 상영을 시작한 영화 '퀵'의 제작자 윤제균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삶이 힘들어 우울하고 지칠 때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통쾌한 코믹 액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퀵'의 미국 개봉에 맞춰 그간 영화를 기다려 온 한인 관객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LA를 찾았다. 20일 오후 7시부터 CGV에서 열릴 사인회와 Q&A 이벤트도 열 계획이다.
영화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의 신화를 이룩했던 윤 감독은 올 여름 최고의 화제를 모은 두 편의 한국 영화 '퀵'과 '7광구'를 만들어내며 제작자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했다 '7광구'의 흥행 성적은 다소 기대에 못 미쳤지만 '퀵'의 인기에는 점점 가속이 붙어 대박 행진을 계속 중이다. 화려한 스케일의 특수효과와 숨막히는 스턴트 액션이 대중을 사로잡은 덕이다.
"관객들이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많은 스태프의 땀과 희생 출연진과 스턴트맨들의 노력과 열정을 외면하지 않으신 거죠."
영화를 이끌어 가는 세 주연 배우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트리오와는 '해운대' 촬영 때부터 꼭 다시 함께하기로 약속했던 사이였다. 소위 말하는 '톱'은 아니지만 윤감독은 그들의 패기와 능력을 일찌감치 알아봤던 터였다.
"100% 만족해요. '퀵'을 보신 관객들이 최고의 캐스팅이었다고 찬사를 보내주시니 제작자로서 그보다 뿌듯한 평가가 없죠."
현재 한미합작영화인 글로벌 프로젝트 '템플 스테이'를 차기작으로 준비 중인 윤제균 감독은 "계속해서 좋은 작품을 잘 많이 오래 만드는 게 감독이자 제작자로서의 꿈"이라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도전 정신'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금까지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영화를 만들었다면 이젠 '우리만 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어요. 드라마가 살아 있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때까지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잊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