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 올라도 싸서 좋아'…카풀족 더 늘었다
GWB 버스 정류장에 승용차·이용자 북적
편법 운전자 급증…경찰, 사고 우려 단속
알아보니 이들은 EZ패스 카풀 차량을 무료로 얻어 타는 사람들이었다.
현재 EZ패스를 이용해 조지워싱턴브리지를 오가는 차량은 출퇴근시간 8달러, 이외 시간에는 6달러를 낸다. 하지만 3명 이상 탑승자부터 혜택을 받는 카풀 차량은 최대 6달러나 적은 2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이 때문에 많은 절약을 할 수 있는 카풀 신청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통행료 부담이 커지면서 톨 바로 직전 정류장에서 2명 이상을 태우는 편법 카풀 운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 덩달아 공짜로 차를 얻어 타고 뉴욕까지 가려는 사람들도 늘어 정류장이 버스와 일반 승용차들로 북적거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카풀 신청자 김혁배(35·팰리세이즈파크)씨는 “매일 맨해튼 회사에 출근하면서 포트리 정류장에서 2명을 태우고 할인 혜택을 받는다. 물론 돈은 안 받는다”며 “버스요금이 올라서 그런지 요즘엔 카풀 차량을 얻어 타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문제는 오는 9월부터 현금 통행료가 12달러, EZ패스는 최고 9.5달러로 인상된다는 점. 요금은 2014년까지 현금 15달러, EZ패스 최고 12.5달러까지 점차적으로 오른다.
카풀 통행료도 시간에 관계없이 오는 9월 3.5달러로 인상된다. 오는 12월에는 4.25달러로 오르고 2014년까지 6.5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통행료가 올라도 일반 요금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카풀 이용자들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처럼 버스만 멈출 수 있는 정류장에 일반 승용차가 멈추면서 사고를 우려한 경찰당국의 단속이 벌어지고 있는 것. 박모(33)씨는 “최근 카풀로 사람들을 태우려고 정류장에 멈췄는데 지키고 있던 경찰로부터 불법이라며 티켓을 받았다”고 말했다.
☞EZ패스 카풀 어떻게 신청하나.
뉴욕·뉴저지항만청은 조지워싱턴브리지에서만 EZ패스 카풀을 적용하고 있다. 신청은 EZ패스 웹사이트(http://www.ezpass.com)나 전화(1-888-288-6865)를 통해 할 수 있다. 웹사이트 신청의 경우 신청서 작성란 중 ‘Special Commuter Discount Plans’에 ‘PANYNJ Carpool Plan’을 선택하면 된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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