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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주<주체성>·전<전문성>·자<자신감>를 놓지 마세요"…주철환의 '언제나 청춘'

Los Angeles

2011.08.25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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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아닌 '지금부터'가 중요
'시시비비'보다는 '측은지심' 가져야
'언제나 청춘'. 그를 보면 이 말이 실감난다. 주철환 jTBC 편성본부장. 국어교사에서 스타PD 대학교수 방송사 사장을 거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는 심지어 '나도 가수다'라고 외쳤다. 그리고 콘서트까지 열었다. 그 이름도 역시 '청춘 콘서트'. 지난 24일 LA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250여명의 한인들과 함께 한 즐겁고도 잔잔한 감동이 넘친 자리였다. 자작곡을 포함에 10여곡을 불렀다. 그는 "노래는 '가창력'이 아니라 '호소력'"이라 했다. 그의 노래는 정말 그랬다. 그가 들려주는 메시지도 울림이 강했다. 10여권의 책을 내기도 한 그가 말로 풀어낸 '젊음'의 비결을 들어본다.

사람의 표정은 수천가지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몇가지 표정을 지으며 살고 있습니까. 그만큼 우리 안의 잠재력이 잠을 자고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의 자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이 향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발전'을 '발상의 전환'이라고 풀이하고 싶습니다. 발상의 전환 없이는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젊음의 비결을 물어봅니다. 그럴 때 저는 '극락'의 정신을 얘기합니다. '극락'을 소리나는대로 쓰면 '긍낙'이 되지요.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면 그것이 바로 극락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그럴 수 있지' 하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그럴 수 없어'라고 말할 때와 표정을 비교해 보십시오.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럴 수 있지'라고 생각하면 마음의 여유와 포용심을 갖게 됩니다.

거기에 보태서 조그만 것에도 즐겁게 감사하며 '얼마나 좋아'라고 말해 보십시오. '얼마나 좋아' '얼마나 좋아' 하다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 것에도 진짜 좋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시비비에 너무 에너지를 쏟지 마십시오. 인생이 피곤해 집니다. 시시비비보다는 측은지심을 가지면 갈등이 풀어집니다.

제가 이대 교수 시절 강의실에 들어갈 때 주전자를 가지고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의아하게 바라보았죠. 그때 제가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했죠. 주-주체성 전-전문성 자-자신감이라고 말하면서 인생의 주전자를 항상 놓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주변에 어렵고 힘든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려움과 괴로움을 이내내야 진정한 인생의 실력자가 됩니다. 죽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최고의 인생입니다.

용서하고 반성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용서와 반성을 하지 않으면 악마가 됩니다. 사랑하는 마음이란 상대방이 잘 되길 바라고 잘 되어서 기쁘고 그를 돕고 싶은 마음입니다. 내 이익을 바라면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일을 놀이처럼 하십시오. 누구를 탓하며 일을 하기엔 내 시간이 너무 귀중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딩 선생이 학생들에게 '까르페 디엠(오늘을 잡아라)'을 강조합니다. 저는 '1억'을 만드는 인생보다 '추억'을 만들어가는 인생을 더 사랑합니다.

라디오 진행자 손석희씨가 인터뷰 도중 상대방에게 가장 많이 쓰는 말로 제 말을 마치겠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시간 다 쓰셨습니다."

정리=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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