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이린 테러' 임박
주민 강제 대피령 확대, 비상 셸터 가동
대중교통 올스톱…교량 폐쇄도 검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뉴욕주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뉴저지 한인 대형식품점에는 비상식량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제품들이 동나기도 했다.
◆강제대피령 확대=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25일 A급 저지대의 노인센터와 양로원·병원 등에 내렸던 강제대피령을 26일 일반 주민으로 확대했다. 또 B급 저지대로 분류되지만 해안가에 있는 퀸즈 라커웨이를 대피령에 포함시켰다. A급 저지대는 맨해튼 배터리파크시티와 브루클린 코니아일랜드·맨해튼비치, 퀸즈 브로드채널·파라커웨이, 스태튼아일랜드 사우스비치·미드랜드비치 등이다. 이에 따라 27만여 명으로 추정되는 이 지역 주민들은 27일 오후 5시까지 안전지대로 거처를 옮겨야 한다. 뉴욕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91개 비상 셸터를 가동했다.
뉴저지주도 남부 지역에 강제대피령을 발동했다. 케이프메이·아틀랜틱·오션·만머스 카운티 주민들은 의무적으로 해당 지역에서 대피해야 한다.
버겐카운티와 각 타운정부는 주민들을 위한 셸터를 마련했다. 버겐커뮤니티칼리지를 비롯해 리지필드와 에지워터 커뮤니티센터, 포트리 커뮤니티센터와 포트리 고교 등이 셸터로 사용된다. 레오니아는 레크리에이션센터와 공립교 강당을 추가로 제공하며 팰리세이즈파크도 공립교 가운데 한 곳을 셸터로 지정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전면 중단=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27일 낮 12시를 기해 뉴욕시 전철과 버스,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메트로노스 등 모든 대중교통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중교통 서비스는 상황에 따라 월요일인 29일까지도 정상화되지 못할 수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허리케인에 동반되는 바람이 시속 60마일을 넘을 경우 뉴욕 일원의 모든 다리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저지 대중교통 운행도 전면 중단된다. 열차는 27일 낮 12시부터, 버스와 허드슨-버겐·리버라인·뉴왁 경전철은 오후 6시부터 서비스가 끊긴다..
◆허리케인 북상=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아이린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300마일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27일에는 허리케인의 중심부가 버지니아주 남부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전까지 3등급이던 위력은 이날 2등급으로 약화된 상태이나 여전히 시속 100마일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NHC는 밝혔다. 뉴욕시에는 28일 오전 10시 이후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위력은 1등급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허리케인 관통 지역은 롱아일랜드로 추정되고 있다.
특별취재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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