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 경쟁률이 여타 대학입학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다른 인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합격률을 나타냈다. 대학에서 적용되고 있는 인종별 다양성의 원칙이 의대입학심사과정에서 그대로 시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보가 입수한 2010년 미 전국 130여개 의대 지원자 및 합격자의 인종별 프로파일을 살펴보면 아시안 지원자들의 MCAT(의대입학시험) 점수가 36점 만점에 평균 32.4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백인이 31.5점 멕시칸이 28.7점 멕시칸을 제외한 히스패닉이 29점 흑인이 26.6점의 순이었다. 그러나 정작 합격률은 멕시칸이 53%로 가장 높았고 백인이 45.6% 아시안은 44%로 흑인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았다.
의대입학심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인 대학 GPA에서도 아시안은 3.69로 멕시칸 합격생의 3.52보다 높았다. 푸에르토리칸의 경우 MCAT 점수가 타인종에 비해 가장 낮은 24.6점이었음에도 합격률은 52%로 월등히 높았다.
전국의대연합회(AAMC)의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표참조) 히스패닉과 흑인학생들에 대한 특혜가 더욱 현저히 드러난다.
MCAT 점수 27~29점 사이로 평균 GPA 3.40~3.59대의 인종별 합격률에서는 아시안은 29.3%만이 합격한데 반해 히스패닉은 69.1% 흑인은 무려 84.8%가 합격했다. MCAT점수 26점 이하로 GPA도 3.39 이하인 경우의 지원자들 중에서도 아시안은 불과 7.9%만 합격했지만 흑인은 66.4%로 매우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한편 이같은 수치는 복수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합격률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어서 각 대학별 합격률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각 대학별 의대합격률은 8%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