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 간판스타로 공화당 대선경선에서 혜성처럼 떠오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미네소타)이 구설에 올랐다.
지난주 워싱턴 DC와 뉴욕 등 동부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규모 5.8의 지진과 허리케인 아이린이 발생한 것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워싱턴 정가에 경각심을 알리기 위한 '신의 뜻'이라는 뉘앙스가 풍기는 발언을 한 것이다.
28일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바크먼 의원은 1000여명의 청중들 앞에서 "하나님이 정치인들의 관심을 돌리려고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지진을 겪었다. 게다가 허리케인까지 왔다. 하나님께서 '이제 내 말을 들을테냐'라고 말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인들은 알고 있다. 정부가 병적으로 비만해지고 있고 이제 우리는 지출에 재갈을 물려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발언은 신의 뜻을 빌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자신의 지론인 '작은 정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지진과 허리케인에 놀란 많은 미국인을 상대로 신중하지 않은 발언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폭스뉴스의 대표적 라디오 쇼 진행자였던 글렌 벡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번 허리케인은 축복이다. 신이 여러분에게 '너희들은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시키려는 것이다"라는 말을 해서 바크먼 의원과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 허리케인_동부 6.0 지진_서부 산불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