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은 지나갔지만…단전 후유증 계속
Washington DC
2011.08.29 22:07
워싱턴 일원 전기두절로 다른 복구작업도 차질
주지사들 "전력회복에 주력"…MD 개학 연기돼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인해 워싱턴 DC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45만 가구의 전기가 끊겨 있으며, 쓰러진 나무나 시설물 피해 등으로 각급 학교의 개학도 늦춰지는 등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개학일인 29일 앤 아룬델 카운티를 비롯해 캘버트, 찰스, 하워드, 세인트 메리,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등 학교 개학이 늦춰졌다.
또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도 7개 학교 개학이 연기됐다.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는 29일 주내 모두 47만2000가구에서 전기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전력공급 회복을 위해 전기공급사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이날 현재 1만2942가구의 전기가 끊겨 있으며,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도 3만 1479가구가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앤 아룬델 카운티에서도 9만여 가구, 하워드 카운티 2만여 가구 등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버지니아주에서도 이번 아이린으로 인한 단전 사례는 지난 2003년 허리케인 이사벨 때 보다도 규모가 커 약 60만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다.
북버지니아 관내에서는 특히 도미니언사 전기를 공급받는 가구 중 1만7815가구가 끊겨 있다.
미 전역에서는 이번 아이린으로 인해 모두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피해액은 약 7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재난피해를 집계한 키네틱 어낼러시스사의 집계에 의하면 아이린에 의해 유발된 갖가지 사고과정에서 난 피해는 70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0억달러 가량은 보험사에 의해 손해가 충당될 수 있으나 나머지는 지방정부나 연방정부의 피해 복구 몫으로 남겨진 것으로 추산됐다.
아이린이 육지로 상륙, 직접적인 타격을 가한 노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지역의 경우 2억-4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됐다.
각 주정부 등 지방정부들은 연방 정부의 손해추산에 따른 긴급복구 예산이 이뤄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복구작업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특히 도로 곳곳에 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것과 전력공급선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 허리케인_동부 6.0 지진_서부 산불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