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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몸짱 비결, 바로 여기 있었네!

2011.08.3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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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직장인 정모양은 이번 여름처럼 더위가 고마웠던 적이 없다.남가주를 달군 뜨거운 더위를 식히기 위해 정모양은 바디라인이 훤하게 파인 소매없는 티셔츠와 핫팬츠 차림으로 한인타운을 걸어다니며 시원한 여름을 보냈다. 심지어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까지 하며 무더운 여름을 즐겼다.

사실 자신의 몸매가 날씬하다는 확신이 없으면 과감한 노출은 그림의 떡인데 정모양은 이번 여름 자신의 S라인을 마음껏 뽐냈다.

정모양은 평소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았었다.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는 왠만한 방법은 모두 경험했었다. 식이요법에 굶어보고 조깅에 등산까지 살을 빼는데 효과가 좋다면 무조건 해보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런데 2개월전 우연하게 그녀는 LA 한인타운을 지나다 킥복싱 체육관에 시선을 빼앗겼다.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격투기이었지만 땀흘리고 있는 여러명의 남성들이 쇼윈도를 뚫고 멋지게 보였다. 머뭇거리다 들어간 체육관에서 퍼지는 땀냄새는 그녀도 모르고 있던 운동신경을 자극했으며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둔탁한 샌드백의 소음소리는 그녀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후 그녀는 킥복싱에 푹 빠졌다. 땀흘리며 샌드백을 치고 잘 올라가지 않는 다리를 들어올리며 매트위에서 그녀는 마음껏 땀을 흘렸다. 고함을 지르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렸고 비오듯 쏟아지는 땀속에서 상쾌함이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20파운드나 살이 빠지는 놀라운 신비함을 맛보게 됐다.

지금 그녀는 킥복싱 예찬론자가 되어 매일밤 신나게 샌드백을 두드리고 있다. 먹을것 다 먹고 놀고 다놀며 그녀는 살을 빼고 있다.

저녁이 찾아오면 LA한인타운 7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제로투히어로' 킥복싱 체육관은 불야성을 이룬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 다이어트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한인들이 샌드백을 두드리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7천5백 스퀘어피트의 규모가 일단 웅장하기도 하지만 보기만 해도 뛰어오르고 싶은 링이 체육관을 찾은 한인들을 반겨준다. 체육관 좌측에 일렬로 매달려 있는 샌드백은 왠지 주먹으로 가격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 일으킨다. 근육 강화를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들은 잘 정리되어 들여 올려질 태세를 이미 갖추고 있다.

제로투히어로 킥복싱 체육관의 김재일 대표는 한국신기록을 6번이나 세운 육상 투포환 선수 출신이다. 육상 국가대표를 은퇴한 김재일 선수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K-1(킥복싱)에 입문, 격투기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7개월전 이곳 LA 한인타운에서 체육관을 오픈한 김재일 관장은 " 현재 회원이 200명인데 한인이 80%정도입니다. 그런데 그중 여성비율이 무려 60%에 가까워요. 그만큼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위해 많이 찾아오신다는 증거죠 .그리고 LA 밤이 그다지 안전하지 않아 호신용으로 킥복싱을 배우려하는 분들이 많아요 " 라며 체육관을 찾는 여성들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 킥복싱은 전신운동입니다.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지루함이 없어요. 신발하고 운동복만 있으면 됩니다. 체육관에서 알려주는 식이요법 프로그램을 적용하시면 단시간내에 살을 뺄 수도 있죠 " 라며 킥복싱이 갖는 장점을 덧붙였다.

김재일 관장은 " 킥복싱은 거친 운동이 절대 아닙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특히 여성들을 비롯 비만이 청소년들도 할 수 있는 아주 재미난 운동입니다 . 하루 1시간만 투자하면 six pack의 주인공이 될수 있어요"

김윤수 기자

문의 : (213)365-0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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