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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불똥에 대학가 학사일정 마비

New York

2011.08.3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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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입주일 바꾸고 개강 날짜까지 늦춰
롱아일랜드 SUNY 캠퍼스 등 정전피해 입기도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휩쓸고 간 허리케인 ‘아이린(Irene)’의 불똥이 대학가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미 대다수 대학이 지난 주말로 예정된 기숙사 입주 시기를 앞당기거나 미룬 가운데 개강 날짜까지 바꾸는 대학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

롱아일랜드에 있는 뉴욕주립대(SUNY) 계열 스토니브룩대와 서폭커뮤니티칼리지, 파밍데일칼리지, 올드웨스베리대 등이 29일로 예정됐던 2011~2012학년도 개강일을 미뤘다. 특히 서폭커뮤니티칼리지와 올드웨스베리대는 아이린으로 인해 캠퍼스가 위치한 지역 일대가 정전이 돼 부득이하게 개강일을 늦췄다.

올드웨스베리대 마이클 카이네인 대변인은 “발전기를 통해 기숙사와 수업을 하는 건물들의 전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수업을 31일 시작한다.

스토니브룩대와 파밍데일칼리지의 경우, 정전이 되지 않았음에도 학생들에게 준비기간을 주기 위해 개강일을 하루 늦췄다. 파밍대일대 캐시 콜리 대변인은 “지난 주말 아이린이 오기 전 개강일을 하루 늦췄는데 다행히 정전 등 큰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

롱아일랜드대 CW포스트 캠퍼스와 뉴욕과학대(NYIT·올드웨스베리)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아 다음주로 예정된 개강일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프스트라대와 나소커뮤니티칼리지, 몰리칼리지 등도 예정대로 이번주 수업을 진행한다.

뉴저지주에서는 페어리디킨슨 대학이 가을학기 개강을 31일로 연기했다. 시튼홀 대학도 이번 주말 예정됐던 입학식을 취소했다.

한편 아이린으로 인해 일부 대학들은 이미 기숙사 입주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 맨해튼 컬럼비아 대학은 당초 지난 28일로 예정된 기숙사 입주를 이틀 뒤로 연기한 바 있다. 뉴욕대(NYU)도 29일로 일정을 하루 늦춰 학생들을 입주시켰다. 퀸즈 세인트존스 대학도 예정보다 하루 뒤인 29일 기숙사를 개방했다.

뉴저지주도 사정은 비슷했다. 럿거스 대학은 아이린이 오기 전인 지난 28일 기숙사 입주일을 하루 앞당겨 학생들을 받아들였다.

강이종행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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