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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최초 NBA 단장이 꿈"

New York

2011.08.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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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츠 2부팀 총괄 밀턴 이씨
농구가 좋아 금융업서 전업
미 프로농구(NBA) 뉴저지 네츠의 2부 리그 팀인 스프링필드 아머 단장으로 임명된 밀턴 이(한국이름 이수현·41·사진)씨가 “한인 최초로 NBA 구단의 단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단장은 오는 11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고의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한인 최초로 NBA 2부 리그 팀 단장이 된 그를 31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에 있는 네츠 구단 사무실에서 만났다.

-팀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 계획인가.

“지난해보다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감독 선임부터 로스터 구성까지 할 일이 많다. 2부 리그지만 NBA D-리그에는 뛰어난 운동 신경을 지닌 선수들이 많다. 네츠가 추구하는 ‘이기는 문화’를 팀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여러 NBA팀의 드래프트 컨설턴트를 역임하며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능력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은.

“눈(Eye)·귀(Ear)·숫자(Number)를 기준으로 선수를 평가한다. 선수들의 운동신경·기술을 눈으로 확인하고, 선수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귀로 듣는다. 그 후 평균 득점 등 개인 기록을 토대로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판단한다. 운동 신경과 성실함을 겸비한 선수를 선호한다.”

-ING 베어링스·SAC 캐피털스 등 금융업에 종사하다 스포츠업계로 커리어를 바꾼 이유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틈틈히 NBA 사무국에서 인턴십과 고등학생 선수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다. 결국 월스트릿을 떠나 NBA 팀의 스카우팅을 돕는 1인 회사를 설립했다. 그 후 현 네츠 구단주인 미하일 프로호로프를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났고,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임명돼 그가 추진하던 네츠 구단 매입을 도왔다.

-스포츠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한인 1.5·2세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프로구단에서 일하기를 희망하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스포츠업계는 마케팅·세일즈·운영·비즈니스 등 다양한 분야가 있다. 자신의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를 찾은 뒤 치열한 경쟁과 희생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준비된 자에게는 기회와 행운이 따른다’는 말이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열정을 갖고 자신의 능력을 표출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정승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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