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회처럼 고령화에 따른 소외현상, 세대간 갈등, 청소년 문제와 마약, 이민생활의 스트레스에 따른 각종 질병 발생 등 겪는 어려움도 다양하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소셜워커(Social worker). 최근 들어 뉴욕 지역에서도 한인 소셜워커가 점차 느는 추세다. 소셜 워커의 역할과 자격증 따는 방법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소셜워커의 필요성은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점점 더 커진다.
한인사회의 경우 이민자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영위하는데 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권익을 찾기 위해서도 봉사단체와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소셜워커는 이론과 실무능력을 겸비한 전문 봉사직으로서 분야도 다양하다.
정신상담은 물론 각종 사회복지 프로그램 제공, 청소년 상담, 기금 조성(Fundrasing) 등 엄무영역이 소셜워커만큼 다양한 직업도 없다. 특히 한인에게는 미국 사회 진출에 크게 유리한 직업의 하나가 소셜워커다.
각종 정부나 비영리기관에 일자리가 비교적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들 기관에서 제공하는 의료나 복지 등 이민자 프로그램이 늘고 있는 만큼 소셜워커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소셜워커의 진출분야=소셜워커라는 직업이 정식으로 탄생된 것은 지금으로 1백년 전. 빈곤층을 돕기위한 자원봉사자로 출발해 현재는 전문직(CSW-Certified Social Worker)으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소셜워커는 어려움에 처한 개인이나 가족, 집단을 도와 삶의 질을 향상시켜 궁극적으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직업이다.
좀 지난 통계긴 하지만 98년 현재 미국의 소셜워커는 60만4천1백명이다. 이 가운데 40% 정도가 각급 정부의 의료 및 정신보건, 일반 사회복지, 아동복지, 주택, 교육, 교도행정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한인 소셜워커들은 개인의 관심분야에 따라 다양한 한인사회 또는 미국사회 복지기관에서 일하고 있다. 예컨데 뉴욕한인봉사센터나 뉴욕한인가정문제상담소 등에서 한인들에게 각종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교육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거나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피해자를 돕고 있다.
현재 상당수의 한인 소셜워커들은 미국 내 병원이나 너싱홈, 상당센터, 정부 내 각종 복지행정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퀸즈 차일드 가이던스 센터나 엘름허스트병원, 그리드 무어심리치료센터와 같은 병원이나 핼밀턴 매디슨 하워스의 알콜치료 서비스 등 근무지가 무척 다양하다.
◇주정부 공인 소셜워커 되는 길=뉴욕주정부가 인정하는 소셜워커(CSW)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교육과 시험을 통과해야한다. 우선 소셜웍교육위원회(CSWE-Council of Social Work Education)에서 인준한 대학의 석사과정 이상을 수료하고 소셜웍협의회(ASWB-Association of Social Work Boards)에서 실시하는 각급 시험(Basic, Intermidiate, Advanced, Clinical level) 중에 중간수준(Intermediate Level) 이상의 시험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된다. 이때 현장 경력이 없어도 시험을 치를 자격이 주어진다.
또한 소셜워커 석사학위(MSW, Masters in Social work) 취득후 정신치료서비스를 6년 이상 한 경력이 있으면 CSW-R 이라는 특수자격을 갖게된다. 이 자격증 소지자는 일반 소셜워커와 달리 소셜워커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의료보험사로부터 정신치료 서비스에 대한 수가를 청구할 수 있다.
◇대학원 석사 프로그램=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소셜웍교육위원회가 인준한 학위과정은 학부가 4백여개, 석사는 1백25개가 된다. 특히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경우 석사과정(MSW) 프로그램 즉 소셜웍 대학원(School of Social Work)을 운영하는 대학은 총 12개.
뉴욕시의 경우 컬럼비아아대를 비롯 포담대, 헌터컬리지, 뉴욕대 등이 있으며 뉴저지 럿거스대학(뉴브런스윅캠퍼스)와 올바니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 예시바 대학 등이 있다.
석사과정은 풀타임 학생으로 등록할 경우 2년 과정에 총 60학점을 취득해야 한다. 석사 첫해 과정에 있는 과목은 사회복지 정책과 인간행동 및 사회환경, 미시소셜웍실천, 사회복지 조사 등이며 2학년이 되면 관심분야에 따라 실제 전공분야를 선택하게 된다. 전공분야는 사회정책과 아동, 가족, 보건, 관리 등으로 나눠진다.
또한 석사과정의 특징은 2년동안 2군데의 사회봉사기관에서 주 이틀 또는 3일동안 실습을 해야한다.
◇대학원 입학준비=입학 기준은 학교마다 다양하다. 응시생은 대학 또는 대학원 전학년 성적증명서와 3장의 추천서, 자기소개서, 이력서, 소정의 입학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응시자가 한국에서 온 외국학생일 경우 TOEFL(5백50∼6백점)과 재정보증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당수의 대학이 GRE(Graduate Record Examinations)을 요구하지 않는데 대학 요강에서 GRE 응시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원서 마감일은 매년 1월부터 3월까지며 학비는 주립대학의 경우 연 1만달러 수준이며, 사립대의 경우 1만5천∼2만달러 수준이다. 소셜워커 석사과정은 일반적으로 장학금 혜택이 적기 때문에 입학 전에 학교와 상당 등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봉급=평균 급여는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다. 지난 98년의 경우 전국 소셜워커의 평균 연봉은 3만5백90달러였으며 전국소셜워커협회(NASW)의 뉴욕시지부가 밝힌 소셜워커의 초봉은 3만8천7백6달러, 3년 경험자의 경우 4만4천5백12달러다. 실제로 뉴욕시정부에서 근무할 경우 초봉은 3만8천달러가 넘으며 1년 이상 경험과 CSW 자격증이 있으면 연 4만2천달러가 넘는다.
그러나 한인 사회복지 기관에서 근무할 경우 기관의 재정적 어려움 등으로 실제 연봉은 3만달러에서 3만5천달러 정도에서 시작한다.
◇직업으로서의 전망=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소셜 워커 일자리는 2008년까지 약 82만2천1백명으로 크게 늘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98년 대비, 38%가 늘어나는 셈이다.
이같은 고용증가 추세는 노년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의료 및 사회복지 서비스의 확대, 청소년 비행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정신질환자와 에이즈 환자, 문제 가정과 개인 돕기 등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민자들에 대한 각종 사회 복지 서비스 프로그램들이 연방은 물론 주정부,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하므로 이민자 출신 소셜워커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민족이 살아가는 뉴욕시의 경우 주정부 및 시정부가 소수민족 대상 서비스 제공을 확대시키는 추세에 있기 때문에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사하는 이중언어 소셜워커에 대한 수요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한인 커뮤니티를 잇는 한인 소셜워커의 연결고리 역할이 계속 커 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 뉴저지 한인 사회사업가 협회(NY/NJ Korean American Social Workers Network-KASWN)
한인사회에 복지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친목을 나눈다는 취지로 10년 전에 뉴욕뉴저지 한인 사회사업가 협회(KASWN-회장 김성호))가 발족됐다. 현재 이 단체는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한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 기관에서 일하는 회원은 현재 70여명으로 본국 유학생 출신과 한인 2세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2개월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매년 1회씩 워크숍을 갖고 있다. KASWN은 지난 2월에 학술세미나를 개최, “한인사회 내에서 사회복지 발전을 위한 소셜워커의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지한 토론을 가졌다. 또 지난 8월에는 펠실베니아주 포코노에서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가지기도 했다.
KASWN은 한인의 권익을 옹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뉴욕시 보건국 산하 다문화교류국(NYC Dept. of Health, Cross Cultural Communication)이 발간한 각종 안내책자를 번역해서 소개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한인 일간지에 사회복지관련 정보를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또한 98년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어린이 가을 운동회를 주관했으며 99년 5월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와함께 ▶센서스 2000에 한인 참여 캠페인 지원 ▶뉴욕한인회와 LA폭동 기념행사 공동 주관 ▶지난 11월 ‘아시안 아동 및 가정 연합’과 공동으로 ‘올바른 자녀 훈육을 위한 미국 법과 제도 이해’라는 제목의 한국어 교육책자를 발간등의 활동을 펼쳤다.
협회의 향후 주요 사업은 한인 사회복지 서비스 웹사이트를 개발하는 일. 미국 내에서 무료 또는 저가로 이용 가능한 정부 및 사립 복지 프로그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중언어로 제작될 이 웹사이트는 각 기관의 주소와 전화번호, 이용가능한 언어, 업무시간, 서비스 내용, 이용 자격, 수수료 유무, 교통 안내 등 모든 정보를 수록해 뉴욕은 물론 타주 한인에게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상담실을 개설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개별적으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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