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저렴한 가격과 자가용의 편리함을 결합한 '자동차 함께 타기(카 셰어링)'가 LA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USC에 재학 중인 이신영씨는 지난달 자동차를 구입하는 대신 짚카(Zipcar) 회원이 됐다. 짚카는 회원제 렌터카로 짚스터(zipster)로 불리는 회원이 되면 자동차가 필요한 시간에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짚카를 사용할 수 있다.
이씨는 "짚카를 이용해 한달에 500달러 정도 절약하고 있다"며 "주로 주말에만 빌려 자동차로 할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LA의 경우 등록비 75달러 연회비 25달러를 내면 짚스터가 될 수 있다. 회원들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사용 가능한 자동차를 검색해 짚카 지정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를 타면된다. 회원은 짚카드라고 불리는 회원카드를 지급받게 되는데 이 카드가 자동차 열쇠 기능과 동시에 자동차의 사용시간과 운행거리를 기록해 요금을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시간당 요금은 8달러 1일 사용료는 66달러다. 요금에는 개스비와 보험료가 포함돼 있으며 주유는 차량 안에 있는 주유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마일리지는 하루에 180마일까지 무료다.
1999년 동부에서 시작된 짚카는 뉴욕 보스턴 시애틀 등을 거쳐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확대됐다. 친환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틀랜드시는 시가 나서 짚카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LA의 경우 현재 USC UCLA 옥시덴탈 로욜라 매리마운트 등 대학교 주변과 LA다운타운 웨스트 LA 할리우드에 짚카 지정 주차장이 있으며 대학생과 단기체류자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특히 LA시의회는 지난달 짚카를 할리우드 웨스트우드 USC 주변도로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게 하는 시범프로그램을 2012년 9월까지 1년동안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짚카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세계 60만 5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LA에는 차량 1000 대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