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인 ENY(Environment New York)이 22일 발표한 2010년 메트로폴리탄 지역 대기오염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뉴저지 뉴왁 등은 전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곳 가운데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모그로 관측되는 대기오염 일수를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 뉴욕시는 연중 14일을 기록해 전국에서 16번째로 대기오염이 심한 곳으로 나타났으며 뉴저지주 뉴왁은 9일로 29위를 기록했다.
메트로폴리탄 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아 이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롱아일랜드도 13일을 기록해 뉴욕시와 거의 비슷한 정도로 대기가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를 잇는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LA-롱비치 지역이었으며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와 워싱턴DC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미국 폐협회에 따르면 미국민의 48%가 건강에 해로울 정도의 대기오염 수준을 나타내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기오염이 심한 곳에서 성장한 어린이들은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고 성인이 돼서도 폐 관련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한 성인도 오염된 대기에 몇 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폐 기능이 15~20%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더구나 태아 시기에 심한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저체중 출산이나 발달 지체 증상을 보일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