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퇴근길 롱아일랜드레일로드(LIRR) 승객들 대부분이 열차 운행 중단으로 고통 받은 데 이어 일부 승객들은 30일 이른 아침 출근길도 불편을 겪어야 했다.
29일 오후 자메이카역 신호장치가 번개를 맞아 포트워싱턴노선을 제외한 전 LIRR 노선이 운행을 중단해 퇴근길 시민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포트워싱턴노선도 그 여파로 각 열차가 30분 이상 지연운행 한 바 있다.
30일 아침에는 대부분 노선이 정상운행 됐지만 바빌론노선 등에서 일부 지연운행이 계속됐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몇 년간은 이러한 불편을 정기적으로 겪을 가능성이 많아졌다는 것.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1일부터 앞으로 4년간 매 주말 이스트리버를 통과하는 4개의 터널에 대한 전면 개·보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매주 금요일 밤에 공사를 시작해 월요일 오전 5시까지 4개 터널 선로를 교대로 보수하게 된다.
MTA 측은 본격적 출근 시간 전인 오전 5시에 작업이 끝나기 때문에 운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모든 노선의 열차들이 이 4개의 터널을 통과하기 때문에 단 몇 분의 작업지연도 예상보다 큰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이 터널들은 MTA가 아닌 앰트랙이 관리하는데, MTA 이사회 멤버인 찰스 모에들러조차도 “롱아일랜드 승객들의 운명이 앰트랙의 손에 달리게 됐다”며 “앰트랙의 능력을 믿지 않는다. 앰트랙의 선로를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뉴저지트랜짓이 거의 매주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 않나”하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LIRR이 평일 평균 552회의 열차를 운행하는 반면 앰트랙은 불과 136회 운행에 그친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1단계 작업에는 터널 한 곳만 통제한다. 하지만 2012년부터는 매 주말 두 곳의 터널 사용이 금지된다.
2015년까지 계속될 이번 작업 기간 동안 만약 주말에 다른 변수로 인한 문제가 생긴다면 그야말로 대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