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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97>] 짝퉁식품과 불량식품이 생사람 잡는다

Washington DC

2011.10.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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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삼겹살은 명품 식품인가④
◇삼겹살(돼지고기)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먹거리중 잡채가 있다. 그 잡채에는 꼭 까만색 버섯이 들어가는데 바로 목이버섯이다. 가끔씩 섭취하면 몸속에 있는 나쁜 물질을 녹여서 배출하니 좋은 식품이다.

 돼지고기 삼겹살에 돼지털이 얼마나 많이 박혀있는지 알고 있는가. 삼겹살을 구입할 때 보면 껍데기 부분이 하얗고 깨끗하게 면도날로 밀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직 보이는 것은 비게 살 뿐이다. 그런데 그 비게살 안에 박혀있는 돼지털이 엄청나다. 이것을 뽑아내야 한다. 그런 이유로 미국인들은 최대한 얇게 썰어 바짝 구워 먹는다. 그러면 돼지털은 모두 가루가 된다.

 한국인들은 어떤가. 마켓에서 구입한 두꺼운 삼겹살을 통째로 불판위에서 굽는다. 노릇노릇해히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소주와 곁들여서 먹는다. 입에 넣고 질겅질겅 씹은 다음 꿀꺽 삼킨다. 비게살 속에 박혀 있는 돼지털을 모두 먹는 꼴이니 자살 연습이라고 할까 안타까운 노릇이다. 또한 소주나 양주 등을 같이 마시니 더 기가막힌다. 돼지털이 소주나 양주 같은 술에 닿으면 털이 빳빳해진다. 이것들이 위속이나 대장 같은 벽에 붙는다고 생각해 봤는가. 돼지털을 강제로 잡아 빼 보면 끝부분은 왁스 같은 성분이 있고, 어디든 붙으면 잘 떨어지지도 않는다.
 
도대체 삼겹살에 돼지털이 얼마나 있는가.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를 기준으로 조사를 해 보니 돼지털이 155개, 어떤 것은 163개 박혀있었다. 돼지털의 길이는 6~7mm에서 어떤 경우 1cm가 넘기도 했다. 불판에 구운 삼겹살과 삶은 것을 열 점 먹었다면 1500~1600개 정도의 돼지털을 먹었다고 보면 된다. 돼지털을 많이 먹었다고 금방 건강에 이상이 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동안 위벽이나 장벽에 붙어서 씻겨 나가든 녹아 없어지지 않는 한 위나 장이 고생을 할 수 있다. 사전에 목이버섯이나 표고버섯류를 구입해서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제부터라도 삼겹살 먹는 방법을 생각하고 돼지털은 먹지 않도록 하길 바란다. 제일 좋은 방법은 삼겹살의 비게쪽을 듬뿍 잘라내는 것이다. 그게 싫다면 삼겹살을 아주 얇게 썰어서 먹는다. 또 돼지고기 요리를 할 때에는 표고버섯과 목이버섯을 같이 섞어서 요리하면 좋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제는 한국인들도 건강한 식문화를 개발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배가 고프니 무조건 먹고 보자는 생각에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잘 살펴보는 습관을 만들자. (다음에 계속)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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