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구기관인 바나 그룹은 지난 5년간 18세부터 29세까지 청년 129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청년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는 6가지 원인을 최근 발표했다. 바나 그룹은 “청년들의 답변들은 솔직하지만 충격적”이라고 분석했다.
첫 번째 원인으로 교회의 '과잉보호'를 꼽았다. 응답한 청년의 23%가 "기독교인들은 교회 밖의 모든 것을 죄악시한다"고 답했다. 또 22%는 "교회가 현실적인 문제들을 무시한다"고, 18%는 "내가 다니는 교회는 영화, 음악, 비디오게임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한다"고 했다.
두 번째는 청년들의 미성숙한 신앙이다. 응답자 세 명 중 한 명꼴로 "교회는 지루하다"고 말했다. 또 "믿음은 내 직업이나 흥미와 관련없다"고 한 청년들도 24%에 달했다.
교회가 과학에 적대적이라는 의견이 세번째 원인으로 꼽혔다. 청년들은 기독교와 과학 사이에서 갈등을 느낄 때 교회를 떠나고 싶어했다. 35%가 "기독교인들은 자기들이 모든 문제의 해답을 알고 있다고 과신한다"고 답했다. "기독교는 비과학적"이라고 답한 청년은 25%나 됐다. 비슷한 수의 청년들이 창조론과 진화론 논쟁을 벌이다 신앙이 식어버린 경험이 있다"고 털어놨다.
네 번째는 성문제에 대해 교회가 너무 단순하고, 비판적이라는 의견이다. 17%의 청년들이 "성적인 실수를 저질렀는데, 그것 때문에 교회에서 비난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또 가톨릭 청년 신자 5명 중 2명은 "교회의 성교육은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다섯 번째는 기독교의 배타성이다. 청년들은 "교회가 타종교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29%)거나 "교회는 회원제 클럽처럼 내부사람들만을 위한 곳 같다"(22%)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의심을 품는 이들에게 교회는 너그럽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세 명 중 한 명꼴로 가장 고민하는 문제를 교회에 물어보지 못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