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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 <98>] 짝퉁식품과 불량식품이 생사람 잡는다

Washington DC

2011.10.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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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도 짝퉁이 있다
1950년대만 해도 한국에는 설탕이 충분하지 않았다. 정부에서 설탕을 배급하는 설탕 쿠폰이 있어 마켓에서 맘껏 살 수도 없는 귀한 식품이었다. 어린시절 배가 아프다고 하면 어머니들은 설탕물을 타서 아이들에게 주곤 했다. 그러면 이상하게도 배아픔이 씻은 듯 사라지곤 했다. 일부는 설탕이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모든 식품이 부족한 시기여서 그러한 현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어떤가. 마켓에 가보면 설탕류는 얼마든지 있다. 까만설탕(흑설탕), 하얀설탕(백설탕) 등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흑설탕과 백설탕의 차이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흑설탕은 좋은 설탕이고 흰설탕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흑설탕과 백설탕의 차이는 색깔만 다르지 영양이나 성분은 똑같다.

흰 설탕에 카라멜 색깔이 나는 화학 첨가제, 즉 물감으로 염색을 한 것일 뿐 전혀 다르지 않다. 그런데 가격은 흰 설탕보다 비싸다. 흑설탕을 물에 녹여보면 투명한 설탕이 나타난다. 설탕의 겉부분만 염색했기 때문이다. 흑설탕이나 백설탕은 전혀 다르지 않다. 그러나 흑설탕이라고 하면 모두 염색했다고 할 수는 없다. 염색 안한 진짜 흑설탕도 있다. 설탕봉지에 적혀있는 잔글씨를 자세히 읽어보면 카라멜 색소라는 글씨가 있으면 염색 첨가물을 사용한 것이고 그런 내용이 없으면 염색하지 않았다고 믿어도 좋다.

 그러면 식품에 첨가물이 들어가면 무조건 나쁜 것인가. 식품에 색깔을 내고 향을 내고 보존기간을 늘리기 위해 방부제를 넣고 하는 것 모두가 법정 기준이 있다. 사람들이 이 정도면 먹어도 인체에 아무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규정이다. 그런데 이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기업체가 얼마나 되느냐가 또 문제다.

식품에 첨가물을 많이 투여할수록 사람들의 건강은 망가지기 쉽다. 물품을 구입할 때는 뒷면에 있는 표기물을 철저히 살펴보는 습관을 갖자. 선진국에 사는 주부들의 쇼핑 시간을 보면 대부분 길다. 물품 성분을 자세히 살피고 확인하기 때문이다. 저개발 국가에서 살던 주부들은 가격만 확인하고 빨리 빨리 쇼핑하기 때문에 시간이 짧다. 이제는 쇼핑하는 습관도 바꿔야 할 때다. (다음에 계속)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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