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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환영식 이모저모

Washington DC

2011.10.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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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백악관 행사는 억수같이 내리는 비로 인해 우여곡절을 겪은 뒤 가까스로 개최했다.

이날 새벽부터 세차게 내리는 빗길을 뚫고 동포들과 미국인 등 1500여명은 어둠속에 백악관을 향해 미리부터 비를 맞으며 정리했으나 8시 30분쯤 그칠 줄 모르는 비로 인해 백악관측은 “큰 비로 인해 행사진행이 어려워 환영행사는 백악관내로 이동해 열리게 됐다”고 말하면서 “참석한 여러분들은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탄 차량 행렬이 오는 장면은 보실 수 있다”고 말해 여기저기서 탄식이 나오기도.

그러나 8시 40분쯤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장내 방송에서는 다시 “비가 뜸해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하자 이 때까지 빗속에서 자리를 지켰던 이들은 환호.

○…환영식은 백악관 남쪽 뜰(사우스 론)에서 열려 모처럼 양국 대통령과 내외를 가까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주최측은 양국 정상이 자리한 연단 좌우에 참관자들을 배치, 자세히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져 다소 아쉬워 하기도.

그러나 환영식이 끝난 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정면 좌측에 자리한 참관자들에 다가가 일일히 악수하고 사진 포즈를 취해주자 일제히 환호성.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참관객 앞쪽에 자리했던 한국 어린이들에 다가가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모두에 악수해주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빗속에 열리는 행사를 보기 위해 상당한 인파가 몰리면서 참관객들은 백악관 앞 행사장 주변에 둘러쳐진 흰색 줄에 다가서려 애쓰는 모습.

일부 한인들은 이곳에서도 요령을 부리며 한명이 줄앞에 다가선 것을 보면 서로 인사하며 아는 척을 하면서 줄줄이 다가서 주변 인파를 몰아내는(?) 기지를 발휘.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한인들은 이미 자리한 미국인들을 밀쳐내면서 한걸음이라도 앞으로 다가서려고 애쓰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행사를 위해 조셉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 각료들은 시간이 되자 행사장 앞줄에 도열.

그러나 양국 정상이 이날 환영식의 주빈임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장관을 본 미국 인파들은 환호를 보내며 손을 흔들어 보이면서 왕년의 인기가 식지 않은 것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미국 인파들은 클린턴 장관에게 “힐러리, 이리와서 손한번 잡아주세요”라고 외치거나 들고 있던 수건 등을 흔들어 보이며 열렬히 지지했다.

이를 본 클린턴 장관은 활짝 웃으며 이들에 손을 흔들어 보이다 마침내 이들에게 다가가 일일히 악수를 해주고 말을 나누는 등 격없는 모습을 보여줘 박수까지 받기도.

○…국빈만찬이 열린 이날 오후 6시 백악관 북쪽 라파이에트 공원 인근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국빈방문 환영 인파와 한국 정부에 비판적인 동포들 간 약간의 충돌이 빚어서 결국 경찰에 봉쇄되는 촌극을 연출.

환영하는 측은 미동부재향군인회와 6.25참전 유공자 워싱턴지회 회원 등이었고, 반대진영은 사람사는세상 워싱턴 회원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들은 이날 새벽부터 각 일정에 맞춰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열띤 환영 퍼레이드를 벌인 반면 사람사는세상(사사세) 워싱턴 회원들은 ‘이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등 시위를 벌였다. 또 한 켠에는 ‘제주도에 해군 기지 설립 반대’, ‘한국 정부는 파룬궁 신도 중국 송환을 중단하라’는 미국과 중국계의 시위도 벌어지는 등 오후 백악관 주변은 어수선한 분위기,

그러나 이들 사이에 백악관 바로 북쪽 자리를 두고 서로 차지하려 설전이 벌어지면서 옥신각신, 결국 말소리가 커지고 소란스러워지자 마침내 백악관 주변 보안을 신경쓴 DC경찰이 출동, 이들 모두를 백악관 주변에서 밀어내는 상황이 연출,

경찰에 의해 밀린 사사세와 파룬공 시위대 일부는 백악관 북쪽의 라파이에트 공원 등지에서 계속해서 꾕가리를 치면서 시위를 계속이어갔다.

최철호·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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