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101마일 역투…디트로이트 반격승
ALCS 2승3패 만들며 한숨돌려
델몬 영 솔로·투런 홈런
타이거스, 레인저스에 7-5
벌랜더는 13일 코메리카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A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7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벌랜더는 이날 이미 6회에 투구수 100개를 넘겼으나 8회1사까지 133개의 공을 던지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투구수 133개는 벌랜더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기록이다.
디트로이트 짐 릴랜드 감독은 이미 이날 경기에 앞서 최근 연투로 지친 마무리 투수 호세 발버디와 셋업맨 호아킨 베노아를 등판시키기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벌랜더로선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내고 불펜 부담까지 덜어야 하는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 됐다.
벌랜더는 8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온 뒤 필 코크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선 미겔 카브레라가 결승타점을 올려 제 몫을 해냈고 델몬 영이 두 개의 홈런을 쳐내며 쐐기를 박았다. 막판에 몰려있던 디트로이트는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기록하며 알링턴 구장에서 마지막 운명을 걸게 됐다.
텍사스가 1회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은 엘비스 앤드루수의 내야 땅볼로 이룬 1사 3루에서 자쉬 해밀턴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디트로이트는 3회 알렉스 아빌라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응수한 뒤 4회에는 델몬 영이 좌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텍사스는 5회 킨슬러의 볼넷과 앤드루스의 안타로 이룬 1사 12루에서 해밀턴의 중전안타로 다시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승부는 6회에 소용돌이쳤다.
먼저 승기를 잡은 건 텍사스였다. 선두타자 마이크 나폴리가 빗맞은 안타로 출루한 뒤 에디 머피의 2루타 미치 모얼랜드의 볼넷이 이어져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것이다. 하지만 텍사스는 킨슬러가 3루수 앞 병살타에 그쳐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기사회생한 디트로이트는 라이언 레이번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카브레라가 좌익선상 2루타로 천금의 결승타를 날렸다.
카브레라의 타구는 라인 선상에 바짝 붙어 수비를 하고 있던 애드리안 벨트레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볼이 3루 베이스를 맞고 높이 솟아 오르며 2루타가 됐다.
기세가 오른 디트로이트는 빅터 마르티네스의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다시 터진 델몬 영의 2점 홈런으로 점수차를 6-2로 벌렸다.
7회에도 디트로이트는 레이번이 일본인 투수 고지 우에하라를 좌월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7-2로 달아났다.
텍사스는 8회 1사 후 넬슨 크루즈의 2점 홈런으로 벌랜더를 강판시키며 3점 차이로 따라붙고 9회에도 1점을 뽑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크루즈는 1사 1루에서 벌랜더의 시속 100마일 강속구를 받아쳐 왼쪽 파울폴을 맞히는 홈런을 쳐내 이번 시리즈에서만 다섯 개의 홈런을 쳐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6차전은 15일 텍사스 홈구장인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벌어지며 디트로이트는 맥스 셔저를 텍사스는 데릭 홀랜드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이승권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