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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박사 원응식의 건강백과 <99>] 짝퉁식품과 불량식품이 생사람 잡는다

Washington DC

2011.10.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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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한국인과 고추는 전생이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 모르나 한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고추나 고춧가루가 따라다닌다. 일설에 의하면 한국(조선)인들에게 고통을 주기 위해 일본인들이 한국에 매운 고추를 배급했다고 한다. 물론 사실이 확인된 바는 없다.
 
한국 식품 중에서 고추가 없었다면 특유의 진가가 사라질 것이다. 세계에서 상위 5위권안에 드는 한국 김치가 그렇고 고추장 또한 없었을 것이다.
 
고추는 한국 요리에 약방의 감초처럼 다양하게 많이 사용된다. 고추는 한국인들에게는 귀중하고 소중한 보물같은 식물이며 훌륭한 식품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불량 고춧가루가 시중에 나타나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킨 적이 있다. 불량 고춧가루는 그 재료가 너무나 조잡하기 짝이 없다.

식품 관계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고춧가루가 30%, 빨간색 물감을 들인 톱밥이 60%, 아주 매운 청양 고춧가루가 10%의 비율로 배합돼 시중에 유통됐다. 다행히 빨리 적발돼 사태가 수습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불량 고춧가루가 시중에 그냥 유통됐다면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행위이며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

불량 고춧가루가 한국에서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얼마전 중국에서도 가짜 고춧가루 파동이 있었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다. 어떤 식품을 마음 놓고 구입할 수 있겠는가. 참으로 두렵고 살기 어려운 세상이다.
 
중국산 고춧가루 50% 이상이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색소로 만든 가짜 고춧가루로 확인됐는데 겉으로 보면 비슷하고 가짜 고춧가루라고 금방 알 수 있는 주부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옥수수 껍질이나 톱밥에 고추씨와 수단 색소 등을 사용해 빨간색이 나도록 염색했다고 하니 귀신이 곡을 하다가 까무러칠 판이다. 고춧가루 진짜와 가짜를 자세히 살펴보면 어둡게 보이지만 진짜 고춧가루는 반짝반짝 윤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끔 한국에 갈 때가 있다. 식당에서 내놓는 김치는 진짜인가. 거의가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 김치 고유의 담백한 맛이 사라진지 오래다. 먹을거리까지 신경을 써야 하니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

▷문의: 703-915-6114(원산버섯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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