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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3일' 백악관 시사회…지도력 의문·NMD 비난과 관련

Los Angeles

2001.02.0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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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Thirteen Days)’이 핵위협을 둘러싼 외교문제 교과서로 각광받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취임 이후 첫 영화 시사회 작품으로 ‘13일’을 골랐다. 시사회에는 의원들과 대통령 부부의 친구들이 초대됐다. 백악관 시사회는 부시의 지도력 부족 의문에 대한 방어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13일’은 유약한 대통령으로 인식됐던 케네디를 냉철한 판단력을 가진 지도자로 영웅시했다.

시사회는 백악관을 시작으로 정계와 의회, 유엔으로 이어진다. 2일에는 의회도서관에서 하원과 상원 의원들이 영화를 관람하고 당시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로부터 쿠바 미사일 위기 상황을 듣는다. 이 자리에서 맥나마라는 현재의 핵무기 위협에 대한 견해를 개진한다. 유엔은 이달 중에 시사회를 갖고 케네디 대통령 자문위원이었던 테드 소렌슨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13일’이 각광을 받는 데는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회와 유엔에서 열리는 시사회 뒤에 핵미사일 위협에 관한 논의가 이어지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공동제작자인 아미언 번스타인은 “현재도 핵확산과 핵위협은 62년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하고 “시사회가 공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학계의 연구성과를 반영해 62년의 핵미사일 위기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했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 미국의 NMD가 불필요한 군비경쟁을 야기한다는 세계 각국의 반발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13일’은 핵위기에 대한 대중적인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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