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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쌀쌀해진 날씨속의 한요통] 취침전 '따뜻한 물 반신욕' 큰 효과

Los Angeles

2011.10.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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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필/자생한방병원 미국분원 대표원장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애매한 날씨로 난방을 하지 못한 방에서 자고 일어나거나 추운 곳에 오래 있었을 때 갑자기 허리가 아프고 몸이 무거웠던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찬 기운에 의해 생기는 요통을 한방에서는 '한요통(寒腰痛)'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요통은 원인에 따라 대략 십여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한요통도 그 중 하나로 외부의 찬 기운이 몸 안으로 침입해 뼈와 근육 방광 생식기 등을 주관하는 신(腎)이 손상을 받아 허리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한요통은 다리로 통증이 내려가면서 뻣뻣하게 당기는 증상이 나타나고 따뜻한 곳에 있으면 통증이 덜하다가도 추워지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추워지게 되면 몸이 전체적으로 냉해지게 되는데 이럴 때는 통증이 칼로 오리는 듯한 심한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며 누워있을 때는 돌아눕는 것조차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가벼운 경우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여 몸 안의 냉기를 풀어주게 되면 요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만성적인 통증이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국소적인 방한이나 보온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요통의 치료는 먼저 몸 안에 쌓여있는 냉기를 풀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몸의 냉기를 풀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온열성 약재를 위주로 한 한약을 처방한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오적산'을 꼽을 수 있는데 여기에 '마황'을 더하거나 빼기도 하며 '오수유' '두충' '복숭아씨' 등을 증상과 체질에 따라 가감하여 사용한다.

'오적산'은 기(氣) 혈(血) 담(痰) 음(飮) 식(食)의 오적(五積)을 치료한다는 뜻을 가진 한약재로 차고 습한 나쁜 기운들을 쫓아주며 혈관운동을 강화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해열 및 진통 등의 효과를 지닌다. 특히 '오적산'은 차고 냉한 기운이나 습기로 손상되어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질병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한요통을 나이대별로 분석을 해보면 주로 젊은 여성들이나 몸이 허약한 중년 이후의 노인층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젊은 여성의 경우에는 추운 날씨에도 미니스커트를 입거나 옷을 얇게 입는 경우가 많아 특히 한요통의 위험이 높다. 때문에 한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하도록 하고 후추나 생강 마늘 인삼 대추 등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몸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효과가 있는 생강차가 제격이다.

물 100cc에 생강 20g과 백출 12g을 넣고 차로 끓여서 자주 마셔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노인의 경우에는 집에서 약쑥을 삶아 수건으로 싼 후에 환부에 찜질을 해주면 좋다. 간혹 허리가 아프거나 차다고 해서 뜨거운 찜질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장기간 혹은 장시간동안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허리주위가 데어 시커멓게 색이 죽거나 근육이 늘어져 흉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찜질을 할 때는 너무 길지 않게 15분 내외로 하도록 하고 만성일 때는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허리가 쑤신다고 하여 찜질방을 찾아 몸을 지지거나 땀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일시적으로는 몸이 시원하고 허리가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무리하게 땀을 흘리게 되면 오히려 기가 빠지고 몸이 늘어지면서 몸에 무리가 가거나 기분까지 나빠질 수 있으므로 조심하도록 해야 한다.

집에서 매일같이 일을 마치고 잠자기 전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며 새벽 추운 기온에 골프를 치는 골퍼들은 준비운동을 다른 때보다 2배로 많이 해주어서 근육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어서 한요통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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