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복수전 매치서 링 무너졌다
빅쇼 공중서 함께 떨어져
2003년에 이어 두 번째
지난 23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서 열린 2011 프로레슬링 WWE '복수전(Vengeance)' 때 월드 헤비급 챔피언인 마크 헨리(40)가 빅쇼(39)와 매치에서 링을 무너뜨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몸무게 합이 900파운드에 달하는 두 선수가 동시에 떨어지자 링 폴대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쇼는 체중을 실은 공중 공격을 시도하기 위해 코너 막대에 오르다 헨리에게 펀치를 얻어맞고 그대로 막대 위에 주저앉았다. 헨리는 이어 쇼를 어깨에 걸친 뒤 링 바닥으로 내던지는 수퍼플렉스(링 위에서 시도하는 수플렉스)로 승부를 가르려 했으나 링은 두 선수가 나란히 떨어지자 폭삭 내려 앉았다.
심판까지 중심을 잃고 무릎을 바닥에 찧으며 넘어졌지만 정작 팬들은 핸드폰을 들고 사진을 찍기 바빴다. 환호소리는 점점 더해졌다. 링 붕괴에 큰 충격을 받은 선수들은 일어나질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 2003년 브락 레스너와 빅쇼가 스맥다운 경기를 펼칠 때도 링이 가라앉은 경우가 있었다. 당시에도 레스너가 쇼에게 수퍼플렉스를 시도하다가 링이 무너졌다.
24일 WWE.com 보도에 따르면 링 붕괴 때문에 두 선수가 목과 등 위쪽에 부상을 입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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